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과 공동 기획한 'G-STAR(Global Scientist Training for Advanced Research) 프로그램 개발' 과제가 최근 연구·의료계에서 새로운 융합형 인재 양성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과제는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바이오·의료기술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된 바 있으며, GIST 의생명공학과 김재관 교수가 주관연구기관 책임자를,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정채용 교수가 공동연구기관 책임자를 맡아 추진 중이다.
두 대학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4년간 34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60명 이상의 의사과학자와 바이오메디컬 융합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G-STAR 프로그램'은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융합형 인재, 특히 임상과 기초과학을 아우르는 의사과학자(physician-scientist) 양성을 목표로 기획된 교육·연구 통합 플랫폼이다. 단기 교육에 그치지 않고, 한국형 의사과학자 양성 모델을 정립한 뒤 이를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장해 K-바이오의 세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의학은 기초과학과 임상의학 간의 긴밀한 연계를 해야 하지만, 국내에는 연구 중심 의사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매년 약 3,300명의 의학 계열 졸업생 중 기초의학 연구 분야로 진출하는 비율은 1%도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GIST와 전남대학교는 의료 현장의 통찰력을 과학 연구로 연결하고, 연구 성과를 다시 환자 치료로 이어 주는 '양방향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G-STAR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이 프로그램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GIST는 AI·의생명공학·우주의학 등 첨단 융합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는 실증 중심의 교육 기반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은 면역치료 및 정밀 의료 분야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연구 기반을 갖추고 있다.
G-STAR 프로그램은 ▲의사과학자-의공학자-의생명과학자 간 융합 교육 ▲학점 교류 및 공동학위 운영 ▲미니학위 과정 개설 ▲해외연수 및 성과 교류회 개최 ▲6대 특화 분야(의료 AI, 면역치료, 우주의학, 바이오인포메틱스, 뇌과학, 디지털 헬스케어) R&D 프로젝트 수행 ▲실험실 인턴십, 프로젝트 기반 연구 참여 기회 제공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참여 학생들은 GIST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미니학위 과정을 통해 의과학 및 의생명공학 분야의 핵심 이론과 실습을 체계적으로 이수할 수 있으며, 이수 내역은 학위증명서 또는 성적표에 표기될 예정이다.
또한, GIST와 전남대 두 대학에 각각 전담 사무국을 설치해 학사 및 연구 행정의 통합 운영을 도모하고, 참여 학생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진로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재관 GIST 의생명공학과 교수(주관연구기관 책임자)는 "G-STAR 프로그램은 의학과 과학, 공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미래 의료 혁신을 이끌 핵심 인재 양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용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공동연구기관 책임자)는 "이 사업은 그간 숙원 과제였던 의사과학자 양성의 실현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의학 연구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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