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는 지난 18일부터 추진 중인 비올 의 상장폐지 목적 공개매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VIG파트너스 측은 공개매수 공시부터 지난 금요일까지 3일 동안 공개매수 대상 주식수 대비 73.4%인 2747만주의 대규모 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관, 외국인 등이 대량으로 매수하는 형태를 보인 것이다. 이 기간 주가는 공개매수가인 1만2500원 보다 소폭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공개매수가 시작된 후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소폭 낮게 형성돼 유지되고, 개인투자자의 매도와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의 매수 행태가 나타나며, 공개매수 초기 대규모 거래량이 발생하는 세 가지 상황을 공개매수 성공의 척도로 본다.
지난 20일 한국거래소 기준 비올의 종가는 공개매수가보다 1.0% 낮은 주당 1만2380원을 기록했다. 1만2380원은 비올이 상장한 이후 18일 공개매수 신고 전까지 동안의 역사적 최고가로, 모든 기존 주주들이 장내매도를 통해 이익실현을 할 수 있는 가격이다.
3일간 개인주주들은 장에서 약 1964만주를 매도하는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고, 이익실현을 하는 개인주주들의 매도물량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대부분 매수하며 전형적인 공개매수 차익거래의 모습을 나타냈다. 공개매수 차익거래는 1% 내외 차익을 목표로 하는 차익투자자인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개인의 매도물량을 장내에서 매수한 후 공개매수 청약 참여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거래량은 공개매수 첫날 최고치 기록 이후 점차 감소하는 것이 통상적임에 따라 첫 3일간의 거래량이 많을수록 공개매수 차익거래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을 확률이 높아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올의 공개매수 발표 이후 첫 3일간 거래량은 총 약 2747만주로, 공개매수 대상 주식 수인 3744만주 대비 약 73.4%, 지분율 기준 약 47.0%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공개매수 대상 주식 수 대비 3일 거래량 비율은 최근 사모펀드들이 성공적으로 상장폐지까지 완료시킨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및 비즈니스온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이는 비올의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VIG파트너스는 공개매수 후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비즈니스온 등의 사례와 같이 현금 교부 방식의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절차를 통해 상장폐지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금 교부 방식의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절차를 진행할 경우 상법상 절차에 따라 비올의 소수 주주는 보유 주식을 VIG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에 매도하고 현금을 지급받게 된다.
과거 사례 상 주당 현금 교부액은 공개매수 가격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공개매수 종료일부터 주식 교환일까지 두 달 이상이 소요됨에 따라 개인주주 입장에서는 비올 주식의 투자금액에 대한 기회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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