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9월 새 지도부 구성"...당내 "비대위원장 거취 결정부터"
김용태 "9월 전당대회 개최"
현 비대위 임기 연장 가능성 열어둬
김용태 거취·9월 전대 등 두고 격론 전망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9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구상을 밝혔지만, 신임 지도체제 구성을 둘러싼 내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당대회 개최 시점부터 견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김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가 또 하나의 불씨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지도체제를 비롯해 김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를 논의한다. 김 비대위원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당내에선 9월 전당대회 개최를 놓고 견해가 엇갈린다. 친윤(친윤석열)계를 비롯한 당권파에선 당분간 비대위 체제 유지를 선호한다. 반면 친한(친한동훈)계에선 조기 전대를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비대위원장 구상대로 9월 전대를 추진하려면 그의 임기 연장부터 결정해야 하지만 이 역시 이견이 많다. 김 비대위원장은 "제 임기는 개혁이 완수될 때(까지)"라며 비대위 임기 연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비대위원장 임기는 이달 30일까지다. 다만 당헌·당규에 따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연장이 가능하다.
당 안팎에선 비대위원장의 거취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 비대위원장이 언제까지 직을 수행할지부터 분명히 해야,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모실지, 겸임할지 등의 구조를 정하고 전당대회 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을 제외한 당 지도부가 존속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현재 김 비대위원장을 뺀 비대위원들은 전부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이) 정치적 사퇴를 한 것은 맞지만 행정적 사퇴가 아니기 때문에 의결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대식 의원은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갑론을박을 들은 후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비대위원장) 의견만 가지고 발표하는 것은 서둘렀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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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는 16일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현 지도부 임기가 끝나면 차기 원내대표가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권한을 갖는다. 이에 따라 새 원내대표가 개혁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김재섭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당대회에 너무 속도를 올리다 보면 갈등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다"며 "개혁형 비대위가 3~4개월 정도는 더 가동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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