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주재 14개 대학·기관장 참석
부산시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의 본격 운영에 나선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부산광역시 광역형 비자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대학·유관기관과 실행계획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경성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부산대 등 14개 참여대학 관계자를 비롯해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부산글로벌도시재단, 부산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다.
시는 광역형 비자 운영전략을, 대학은 각 대학의 운영방안을 소개하고 지역 전략산업 분야의 글로벌 인재를 안정적으로 양성·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한다.
부산시는 지난 4월 법무부의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앞으로 2년간 1000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정주까지 연계되는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전략산업은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차 부품 등으로 유학생들은 이들 산업 분야에 특화된 전공과정을 이수하고 실습·인턴을 통해 취업과 정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사업 참여대학은 광역형 비자 전담 전공을 중심으로 유학생을 선발하고 산업현장과 연계한 실습 및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주율과 취업률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시는 유학생 정착을 위한 재정요건 완화, 학기 중 인턴 허용, 정주형 비자 전환 지원 등 행정·제도적 뒷받침도 병행한다. 또 교육부의 라이즈(RISE) 사업, 글로컬대학, 특성화대학 등 주요 국책사업과 연계해 광역형 비자사업을 '부산형 글로벌 인재 전략'의 핵심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산업 전환이라는 구조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광역형 비자사업이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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