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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다음 아이스크림…SPC 허희수 VS 한화 김동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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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라 40주년 맞은 허희수, 브랜드 혁신 전략 공개
김동선 '벤슨' 론칭…정직·신뢰 담은 브랜드 출격

프리미엄 외식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재벌 3세들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다시 만났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1위를 지켜온 배스킨라빈스를 이끄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부사장(47)과 신규 브랜드 '벤슨(Benson)'으로 도전장을 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총괄 부사장(36)이 주인공이다.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로 경쟁을 벌였던 이들이 이번에는 디저트 시장에서 2라운드를 펼친다.


1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SPC 배스킨라빈스는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미래형 전략 매장 '청담점'을 열고 브랜드 전환에 나섰다. 김동선 부사장이 준비 중인 벤슨은 오는 26일 서울 압구정 로데오에 1호점을 개점한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왼쪽),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왼쪽),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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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희수의 'I.C.E.T', '아이스크림 넘어 경험 제안'

허희수 부사장은 배스킨라빈스의 국내 진출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브랜드 비전 'I.C.E.T'를 공개했다. 혁신(Innovation), 협업(Collaboration), 환경(Environment), 기술(Technology)을 뜻하는 이 전략은 제품을 넘어 브랜드 경험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허 부사장은 "1986년 명동에 첫 매장을 열 당시 한국의 아이스크림은 딸기·초콜릿·바닐라 세 가지 맛이 전부였다"며 "배스킨라빈스가 31가지 맛을 제시한 것은 고객 취향을 해방한 문화적 사건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앞으로의 10년은 맛있는 제품을 넘어 경험, 기술, 가치까지 제안하는 브랜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청담점은 배스킨라빈스의 새로운 전략을 구현하는 실험 매장이다. 인공지능(AI) 기술로 개발한 '오미자 오렌지 소르베'와 매장 내에서 디저트를 직접 제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디저트 테라스' 등이 처음 공개됐다. 청담점 전용 메뉴인 '모찌 라이브', '포켓 모나카' 등도 선보였다.

배스킨라빈스는 프리미엄 라인인 '딥 콜렉션'과 기능성 제품군 '레슬리 에디션'도 새롭게 내놨다. 딥 콜렉션은 기존 제품보다 유지방 함량을 약 16% 높이고 유기농 우유를 사용해 풍미를 살렸다.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라즈베리 치즈케이크 쿠키'가 대표적이다. 레슬리 에디션은 기존 인기 제품의 당류와 열량을 각각 평균 39%, 45% 줄였다.


제품 개발 전반에도 AI 기술이 활용된다.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플레이버 조합을 기획하고, SPC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맛을 도출한다. 청담점에는 AI 설문 기반 추천 시스템 '플레이버 아이디'도 도입됐다. 허 부사장은 "개인 맞춤형 브랜드 경험이 앞으로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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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의 벤슨, '프리미엄'으로 도전장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26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서울 압구정 로데오에 정식 론칭한다. '정직(Honesty)'과 '신뢰(Trustworthy)'라는 의미를 담은 벤슨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지향한다. 경기도 포천의 신규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김 부사장은 2023년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오며 주목받았다. 이번 벤슨 론칭은 외식 포트폴리오를 디저트까지 확장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벤슨은 아직 신생 브랜드로서 국내 1748개 매장을 보유한 배스킨라빈스와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선택지를 다양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전국 매장에서 약 5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위 하겐다즈(약 877억원)와도 큰 격차다. 허 부사장은 벤슨의 등장과 관련해 "다양한 브랜드가 존재하면 소비자들이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다"며 "배스킨라빈스에도 발전의 자극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SPC가 2016년 국내에 도입한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은 국내 31개 매장에서 지난해 매출 1065억원을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의 파이브가이즈는 지난해 국내 7개 매장에서 465억원을 벌어 들였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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