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세 차례 예산 삭감…공립수목원 조성 첫발도 못 뗐다
고양시, 도심 속 녹색공간 공립수목원 조성 계획 표류
식물보전·산림휴양 등 도심 숲…예산 2억7000만원 잇단 삭감
추진기간 6년 이상 소요…조성 시 교육·체험공간 활용 등 기대
경기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도심 속 녹색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려던 공립수목원 사업이 세 차례의 예산 삭감으로 첫걸음조차 내딛지 못하고 있다.
고양특례시는 수목 유전자원의 보전과 시민을 위한 산림 여가·체험 공간 제공을 목표로 공립수목원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 2회 추경, 2024년 본예산, 2024년 1회 추경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를 위한 예산 2억7000만원을 편성했으나 모두 부결됐다.
수목원 조성은 지역 주민 의견 수렴, 부지 선정, 인허가 절차, 토지 보상, 착공 및 등록 등 최소 6년 이상의 장기적 계획이 필요한 사업이다. 하지만 가장 기초가 되는 기본구상 용역 단계부터 답보 상태에 놓이며 고양시 최초의 수목원 조성은 기약할 수 없게 됐다.
고양특례시는 북한산, 고봉산, 황룡산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매년 100ha 이상의 조림사업, 숲가꾸기 등을 추진하고 나무심기 행사를 통해 다양한 수종을 식재하는 등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를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한 실정이다.
고양특례시는 1000종 이상의 수목을 포함한 약 100ha 규모의 수목원을 조성해 증식 및 재배시설, 전시공간, 시민 편의시설을 함께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간 축적된 식물 유전자원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국내외 수목원과의 공동 연구, 자원 교류 등 다방면의 협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양특례시는 창릉천과 공릉천 등 수변 자원과 연계해 지역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수목원을 조성, 산림휴양 수요에 부응하는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 중 창릉천은 2022년 환경부 통합하천사업에, 공릉천은 지난해 경기도 저탄소 수변공원화 사업에 각각 선정돼 연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 숲을 활용한 수목원은 어린이 숲해설, 목재문화체험 등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크다. 산림청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약 35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며, 도시 숲 1ha는 168kg의 오염물질 제거가 가능하다.
현재 경기도에는 총 10곳의 공립수목원이 운영 중이며, 이 중 8곳은 경기 남부에 위치해 있다. 고양시에 수목원이 들어서면 경기 북부의 녹색 거점으로서 지역균형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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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자연친화적이고 차별화된 산림문화·휴양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 대상지를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올해 2회 추경에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예산을 재요구해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자원으로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목원 조성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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