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주년 기념식서 역사적 의미 강조
"민주주의 후퇴 막은 촛불까지 이어져"
"참여자 예우·기록물 보존 책임 다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은 11일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국민주권 민주주의의 뿌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 의장은 이날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열린 131주년 기념식에서 "동학농민군의 첫 승리는 단순한 전투의 승리를 넘어 시대를 깨우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전환점이었다"며 "녹두꽃의 정신은 시대의 고비마다 나라를 바로 세우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3·1운동과 항일독립투쟁, 제주 4·3을 지나 4·19와 5·18, 마침내 6월 항쟁, 그리고 민주주의 후퇴를 막아선 광장의 촛불과 응원봉 속에서도 우리는 살아있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잘못된 권력은 반드시 백성이 나서서 바로잡는다는, 130년을 이어온 국민주권의 뿌리가 있기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함부로 꺾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또한 "동학농민혁명은 저항을 넘어 백성이 꿈꾸는 더 나은 세상, 사회개혁을 위한 청사진을 스스로 만들었다"면서 "동학농민혁명은 오늘 우리에게 역사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원칙도, 그것을 실현해가는 사회개혁의 방향과 실천도 국민들 속에서 나온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상식과 신뢰의 회복을 위해 손잡고 국민주권 민주주의를 위해 힘을 모을 때, 우리는 모두 동학농민군의 후예"라며 "참여자에 대한 정당한 예우와 기록물의 체계적 보존·관리 등 동학농민혁명이 모두의 유산이 되도록 국회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동학농민혁명 131주년을 맞아 동학농민 선열들의 명복을 빌며, 그 정신을 기리고 명예회복을 위해 애써온 유족회와 기념재단, 유관단체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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