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광화문서 공식 출마선언
당명 ‘민주노동당’ 변경 예정
'사회대전환 대선 연대회의'가 30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를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했다.
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8시 대선후보 선출 결과 발표에서 권 대표가 70.5%를 득표해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29.5%)을 제치고 대선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전체 유권자 수는 7559명으로 투표율은 85.7%를 기록했다. 경선 투표 기간은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권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단지 한명의 대선후보를 위한 자리 아니다"며 "진보 정치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불평등과 차별 맞선 진보 정치를 복원해낼 수 있을지 염려가 담겨있다. 이 자리를 이제 승리의 길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진보 정치가 여기 있음을, 새로운 세상을 말하고 있음을, 차별 없는 나라 함께 사는 대한민국 진보 대통령이 있음을 외치겠다"며 "모두를 위한 진보 정치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지난 12~13일 전국위원회·당대회에서 정의당·노동당·녹색당·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사회대전환 대선 연대회의에서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권 대표는 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해태동상 앞에서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는다.
권 대표는 풍산금속 해고 노동자 출신이다.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쌍용차 정리해고 법률대리인단, 구의역 김군 사고 진상조사단 단장 등 노동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선거제 개편 ▲노조법 2조·3조 개정 ▲시민최저소득 100만원 ▲상위 0.1% 초부유세 신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낙태죄 대체입법 ▲동성혼 법제화 ▲인권 존중 난민법 등을 내걸었다.
정의당은 지난 27일 열린 정기 당대회에서는 당명을 민주노동당으로 변경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다음 달 2~5일 온라인·ARS를 통해 이뤄지는 당원 총투표에서 찬성이 절반을 넘으면 민주노동당이 새 당명으로 확정되고, 권 대표는 민주노동당 후보로 대선을 치른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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