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사업체 종사자 1995.7만명
설 영향으로 1월 임금 15.8%↑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건설업은 8개월째, 도매 및 소매업은 10개월째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 우려를 키웠다. 지난 1월 설 연휴가 껴 있는 영향으로 해당 달의 1인당 임금 총액은 497만원까지 늘었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9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2000명(0.1%) 증가했다. 지난 1월에 2021년 3월 이후 46개월 만에 사업체 종사자가 줄었지만 지난달 마이너스 흐름을 피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7000명, 4.1%)과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명, 1.5%), 부동산업(1만7000명 3.9%) 등은 종사자가 늘었다. 반면 건설업(-8만2000명, -5.6%)과 도매 및 소매업(-3만5000명, -1.5%), 숙박 및 음식점업(-1만1000명, -0.9%) 등은 감소했다. 건설업은 8개월째, 도매 및 소매업은 10개월째 마이너스 흐름을 보인 것이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건설업은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감소세가 지속하는 상황"이라며 "건설업 종사자가 가장 길게 줄어든 기간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3개월간이다"고 설명했다.
전 산업에서 종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제조업(약 19%)도 6000명 감소(-0.2%)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내에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7000명),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3000명), 식료품 제조업(3000명) 등이 늘었지만 섬유제품 제조업(-5000명),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4000명), 의복, 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품 제조업(-3000명) 등은 줄었다.
지난달 입직자는 87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5000명(-1.7%) 감소했다. 이직자도 81만9000명으로 6만3000명(-7.1%) 줄었다. 입직률(4.7%)과 이직률(4.4%)은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496만7000원으로 15.8%(67만800원) 급증했다. 지난해의 경우 설 명절이 2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1월에 있다 보니 설 상여금 등의 특별급여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도 429만2000원으로 13.3%(50만2000원) 증가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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