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의 주가가 급락세다.
21일 오전 9시19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만3000원(14.27%) 떨어진 61만9000원에 거래됐다.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해외 지상 방산, 조선·해양, 해양 방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방산, 조선·해양, 우주항공 분야의 톱티어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DS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92만원에서 7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춰 잡았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톱티어가 되기 위해 글로벌 방산, 조선·해양 거점 확충이 필요한 한화 그룹의 미래 청사진은 머리로는 이해된다"면서도 "다만 불확실성 및 잠재적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증자였다.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이라며 "불확실성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을 정당화하기 위해선 신규 투자처와 예상 투자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심사하기로 했다. 역대 최대인 규모에 달하는 데다, 1999년 이후 첫 유상증자란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금감원은 "투자판단에 필요한 중요정보의 충실한 기재 여부 등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신속한 심사를 통해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