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리앙쿠르 암초? 동남아 항공사 지도 표기 논란

서경덕 "'독도'로 표기하도록 조치해야"

일부 동남아 항공사들이 기내 개인 좌석 스크린을 통해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에서 독도를 일본이 주장하는 명칭인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해 논란이다.

타이 항공 개인 좌석 스크린 지도. 서경덕 교수 제공

1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누리꾼들의 제보를 통해 타이 항공, 싱가포르 항공 등에서 왜곡된 독도 표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리앙쿠르 암초'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인 '리앙쿠르'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일본이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국제사회에 퍼뜨리는 용어다.

서 교수는 "동남아 항공사의 독도 오류 표기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구글 지도에서의 '리앙쿠르 암초' 표기"라며 "구글은 한국에서는 독도로 표기하고, 일본에서는 다케시마로 표기한다. 한국과 일본 외 국가에서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러한 구글 지도를 타국에서 많이 참고한다"며 "이 부분을 먼저 '독도'로 표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는 수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동남아 항공사의 올바른 독도 표기를 위해 조만간 항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