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서울 지역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중단

오는 21일부터 시행

연합뉴스

NH농협은행이 서울지역에 한해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취급을 중단한다.

연초 앞다퉈 가계대출 취급 제한을 완화하는 은행권 흐름과는 반대되는 행보로, 최근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격 상승과 대출이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한 선제조치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21일부터 서울 지역에 한해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임대인의 소유권 이전, 선순위 근저당 감액·말소, 신탁 등기 말소 등의 조건과 동시에 받는 대출은 취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는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 등 투기성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결정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은행권 가계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지난해 9월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을 중단했다가 올해 1월 취급을 재개한 바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