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만남 보류
민주, 탄핵심판까지 심야농성 돌입
여야국정협, 추경 등 논의 차질 우려도

윤석열 대통령 석방에 따른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권을 염두에 둔 우클릭 정책 및 비명(비이재명)계 통합 행보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까지 매일 심야 농성 등 총력전에 돌입하면서 정치권은 추경(추가경정예산) 등 산적한 국정 현안 논의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야 국정협의회 개최를 예고했다. 다만 이날 민주당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회의를 예정대로 개최하더라도 윤 대통령 석방 이후 진영 간 대립이 격화하면서 추경, 반도체법, 국민연금 모수개혁 등 주요 현안 논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지 역시 미지수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석방 직후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한 후 탄핵 심판 선고일까지 매일 국회에서 두 차례 의원총회를 열고, 자정까지 심야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등 야 5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 및 즉시항고를 포기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후에 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한 후,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비상 행동 집회도 연다. 이후 또다시 국회로 돌아와 비상의원총회를 한 차례 더 진행하고 나서 자정에 윤 대통령 석방을 규탄하는 릴레이 규탄 발언을 갖는다. 사실상 대정부 공세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5.3.10 김현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5.3.10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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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비명계 통합 행보도 중단됐다. 윤 대통령 석방 직후 이 대표는 다음 날 예정된 비명계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의 만남을 보류했다. 당은 "정국 사정에 따라 일정을 순연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권은 윤 석방에 따른 이 대표의 비명계 만남 중단이 오히려 최근 논란을 해소하는 데 긍정적으로 봤다. 당장 이 대표가 지난 5일 유튜브 '매불쇼'에서 발언한 2023년 9월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가 비명계와 검찰의 유착 가능성 논란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다. 반면 일각에선 비명계와의 논란을 수습하지 못하면서 향후 비명계 논란이 재발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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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윤 대통령 석방이 오는 26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2심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장 민주당은 윤 대통령 석방 원인을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돌리며 사퇴를 촉구했지만,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는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이 대표가 2심 선고를 앞두고 법원을 향한 비판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핵심적으로 동조할 뿐만 아니라 주요 임무에 종사 했던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검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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