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의 9.3% 차지
Z세대 5명 중 1명은 LGBT
"반LGBT 기조, 성 소수자에 피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 소수자(LGBTQ+) 지원책을 폐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자신을 성 소수자라고 밝힌 미국인들이 되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LGBTQ+'는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 퀴어 등의 앞글자에 플러스(+)를 합친 단어로 플러스는 앞서 언급된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는 다양한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포괄하기 위해 사용된다.

성 소수자 축제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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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CNN은 이날 발표된 미국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자신의 성 정체성이 성 소수자라고 밝힌 미국 성인이 전체 인구의 9.3%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3년 추정치보다 1%포인트 증가했으며, 2020년과 비교 시 약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총 3.5% 상승했다.


내용에 따르면 갤럽은 지난해 미국 성인 1만41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5.7%가 자신은 이성애자라고 답했으며 5.2%는 양성애자, 2%는 게이, 1.4%는 레즈비언, 1.3%는 트랜스젠더라고 밝혔다. 범성애자, 무성애자 등도 1% 미만을 차지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이 여성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다. 2월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CNN 등 외신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여성 선수들이 배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AFP·연합뉴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이 여성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다. 2월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CNN 등 외신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여성 선수들이 배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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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Z세대들 사이에서 성 소수자 성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1997년~2006년생 성인 중 자신이 성 소수자라고 응답한 이들은 2020년 18.8%에서 2022년 22.7%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에서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늘어난 사실이 확인됐다. 갤럽은 성 소수자 증가는 젊은 세대와 관련이 높고, 그들은 이성애자가 아닌 다른 성 정체성을 밝힐 가능성이 나이 든 세대에 비해 훨씬 더 높다고 설명했다.


성 소수자 청소년을 위한 자살 예방 기관인 '더 트레버 프로젝트' CEO(최고경영자) 제이미 블랙은 조사 결과에 대해 "LGBTQ+가 늘 우리와 함께 있고, 법이나 정책이 이들을 없애려 시도해도 계속 존재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카일라 아디아 스토리 루이빌대 교수 역시 "오래전 성 소수자라고 밝힌 우리는 젊은 세대가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살 용기를 얻을 때 위로를 받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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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전문가들은 해당 여론조사 결과가 성 소수자들이 우리의 친구, 가족, 동료, 이웃이라는 점을 모든 사람에게 상기시켜주길 바라고 있다"며 "과거 이 사안에 대해 사회·정치적으로 진보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현 정부의 반성소수자 기조는 성 소수자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과 동시에 주관적인 성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고 남성과 여성 2개의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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