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정부 기관을 상대로 허위로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면서 13억 호주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 보상을 청구한 사기 조직이 적발돼 총 7명이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과거 청소년 범죄자, 수감자, 공립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부에게 거짓 성폭력 피해 보상을 청구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이른바 '청구 브로커'(claims farmers)'로 불리는 이들 범죄조직은 법률회사를 이용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법무부와 교육부를 상대로 거액 보상을 청구하는 등 사기 행각을 벌이다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날 NSW주 경찰과 반갱단 특수부대 '랩터'(Raptor)는 시드니와 골드코스트 전역에서 수색영장을 집행해 범죄 혐의를 받는 남성 4명과 여성 3명을 검거했다.
이번에 검거된 인물 중에 시드니 서부 기라윈에 거주하는 55세 포티스 안토니오스가 포함했는데 경찰은 그를 범죄조직 우두머리로 특정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안토니오스를 포함한 피의자들은 과거 청소년 범죄자, 수감자, 공립학교 학생들을 접촉해 '보호시설에서 아동 성폭력을 당했다'고 허위 보상 청구를 하도록 교사했다. 이후 이들은 허위 피해자들에게 보상 청구 절차를 가르치고 시드니에 있는 여러 법률회사를 이용해 4천 건에 가까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사기를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저마다 청구 건마다 금전 이익을 취했으며 최종 보상 승인이 이루어지면 375만 달러를 챙길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이 추진한 총 13억 달러 규모의 청구건들은 대부분 허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면서 이들이 추진한 많은 청구 절차가 중단된 상태이다.
안토니오스는 사기, 허위 문서 작성, 타인 교사를 포함 21건 협의로 파라마타 지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함께 체포된 인물로는 그랜빌에서 체포된 53세 여성, 펜들힐)에서 체포된 32세 남성과 35세 여성, 글레이즈빌에서 체포된 42세 남성, 호슬리에서 체포된 52세 여성 등이 있다. 퀸즐랜드 머메이드 비치에서도 23세 남성이 추가로 체포됐다.
모든 피의자는 다음 달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시드니의 한 법률회사를 급습했으며, 추가 체포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동철 한호타임스 기자
※이 기사는 한호타임스(www.hanhotimes.com)에서 제공받은 콘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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