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AMEA 본부 신설해 운영
말레이시아 할랄 공장 완공 앞둬
"국내 본사가 해외 법인 효율 지원하는 방안"
SPC그룹이 글로벌 사업 조직을 개편하며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섰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조직에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AMEA) 본부를 신설해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AMEA본부는 현재 사업을 운영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에 더해 새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동·아프리카·오세아니아 지역까지 관할한다. 동남아시아를 총괄하던 하나 리가 AMEA본부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문태환 상무가 맡는다.
SPC그룹은 올해 초 본격 가동 예정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제빵 공장 완공을 앞두고 이번 인사를 실시했다. 해당 공장은 할랄 인증 기준에 맞춰 건립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등 이슬람권 국가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2조 달러 규모의 세계 할랄 푸드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시장 경험이 많은 경영자들을 전진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SPC그룹은 이에 앞서 2024년에도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의 인사를 시행하며 조직을 정비했다. 대런 팁튼이 2021년부터 CEO를 맡고 있는 가운데,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닉 스카치오, 캐시 샤브넷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에릭 걸킨 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CSCO), 박세용 CFO, 미셸 자그루프 최고인사책임자(CHRO)를 선임했다.
SPC그룹은 미국에서도 텍사스주 벌리슨 시에 현지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메리카 본부는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 ‘글로벌지원실’을 운영한다. 서일원 상무가 실장을 맡는다.
SPC그룹 관계자는 “해외 각 지역 본부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을 현지화하고, 국내 본사가 보다 효과적으로 해외 법인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총 14개국에 진출했으며, 6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1만 2천 개 매장 달성이 목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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