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한국, 외환 위기와 코로나19 이겨냈다"
'국정 안정화' 강조…공직 사회 책임감 당부
NSC 긴급 소집하고 북한 동향 등 살필 예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첫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자세를 낮추고 국회와 소통하며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1997년 외환 위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등을 언급하며 위기 때마다 더 강한 모습으로 일어난 대한민국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우리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된 전 과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정에 있어서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먼저 자세를 낮추고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를 얻어 국제사회의 신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정치 상황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도 매우 높다"며 "정부는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국민 여러분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직사회를 향해서도 국정 수습을 위한 책임감을 당부했다. 그는 "이 순간 우리 앞에는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놓여 있다"며 "나라가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여러분과 제가 힘을 합쳐 수행해야 하는 중대한 소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상황인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해줄 것을 믿고 있다"며 "흔들림 없는 정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에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담화를 발표하기에 앞서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경제·안보·사회 등 분야별 현안을 점검하는 등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내각에선 부처별 간부회의를 거쳐 당면 현안들에 대한 대응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긴급 소집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동향을 비롯한 안보 불안 요인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및 합참의장에게 전군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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