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서경덕·이장우, 기념 영상 제작 참여
"민족 문화 정체성의 상징"
최근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이를 기념하는 다국어 영상을 공개했다.
서 교수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4분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KB금융그룹과 공동제작한 콘텐츠로,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됐으며 배우 이장우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장우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목소리로 직접 소개하게 돼 기쁘며 국내외 많은 누리꾼이 시청해 주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은 삼국시대에도 기록이 존재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장 문화의 특별함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어 한국인들이 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를 이어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왔으며, 장이 음식을 넘어 민족 문화 정체성의 상징이라는 점을 다뤘다.
서 교수는 "현재 전 세계 곳곳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며 "삼겹살과 쌈장, 떡볶이의 고추장, 갈비찜의 간장 등 한국의 장 문화를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최적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김장 문화'와 '장 담그기 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전 세계에 한식을 더 알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KB금융그룹과 함께 한국 전통문화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해서 제작할 예정이니 다음 편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5일 안성재 셰프와 함께한 '전통 잇-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전북 순창군에서 맥을 이어온 고추장 장인 4인을 소개하며 이들의 삶과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냈다. 안 셰프는 영상에 직접 출연한 것은 물론 내레이션에도 참여해 장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동참했다.
지난 4일 유네스코는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19차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목록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전통음식 문화로는 2013년 김장 문화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린 사례다. 이로써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아리랑, 제주해녀문화, 연등회, 한산모시짜기, 탈춤 등 총 23건의 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국가에 등극했다. 위원회는 장류를 한국 식단의 핵심으로 봤으며, 장 담그기 문화는 음식뿐만 아니라 이를 관리·이용·전승하는 전 과정의 기술과 신념을 포함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장 담그기라는 공동의 행위는 관련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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