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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상장사]알로이스①불법 해킹 제품 적발 ‘국제 망신’…실적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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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공격’ 기능 탑재 셋톱박스 유럽에 수출
불법 수익 61억 가압류…실적·재무 타격 불가피

알로이스 홈페이지 캡처.

알로이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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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알로이스 가 자사 셋톱박스에 직접 불법 해킹프로그램을 탑재해 유럽 지역에 판매하다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로이스의 주력 매출 지역이 불법행위에 엄격한 유럽인 만큼 향후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경찰은 알로이스의 대표이사와 임직원 등 5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알로이스는 2019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약 5년8개월 동안 유럽의 불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송출업체 A사에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용 프로그램을 설치한 셋톱박스 약 24만대를 공급했다.


A사는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 ‘누누티비’처럼 넷플릭스 등 일부 OTT와 유럽 프로축구 중계를 저작권료 지급 없이 셋톱박스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A사는 협력사인 알로이스에 경쟁 업체의 디도스 공격에 대응 공격을 할 수 있는 디도스 프로그램을 탑재해 달라고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알로이스는 2019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자사 제품에 직접 디도스 프로그램을 탑재했고 이 외에는 ‘펌웨어 업데이트’ 형태로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했다. A사는 이를 통해 경쟁사의 고객을 빼 오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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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이스는 이 같은 범죄 행위로 61억원가량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검찰은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알로이스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 61억원을 가압류했다.


이번 사건으로 알로이스는 실적과 재무적 타격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로이스는 포뮬러(FORMULER)라는 안드로이드 OTT 셋톱박스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68%, 북미 27% 등의 비중이 가장 크다.


알로이스의 매출이 가장 많은 유럽에서는 최근 불법 콘텐츠 이용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나서고 있다. 영국의 경우 지식재산권범죄단(PIPCU)을 만들어 불법 IPTV 장비 판매를 통해 저작권 침해행위를 조장하는 자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대대적으로 단속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건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서 유럽에 위치한 A사를 수사하던 중 알로이스와의 연결고리를 찾아 한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만큼, 향후 유럽에서도 알로이스 제품에 대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알로이스가 범죄수익으로 압류당한 자산 61억원은 자기자본 407억원 대비 15.06%에 해당하는 액수다. 알로이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 62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아울러 올 3분기 알로이스의 누적 순이익이 19억원인데 61억원의 소송충당금이 반영될 경우 대규모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알로이스 측에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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