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Ⅱ 미사일 사거리 최대 1000㎞
군이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와 지대공 미사일 '천궁' 발사훈련에 나선다.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5일 군에 따르면 6일 현무-Ⅱ 계열 미사일과 천궁 발사 훈련을 단행할 예정이다. 시점은 기상 상황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도발 수위를 올리는 데 대응해 대북 경고 차원에서 유사시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들로 발사 훈련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고체연료 신형 ICBM 화성-19형을 시험 발사한 데 이어 이날은 600㎜급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현무-Ⅱ 미사일은 육군 미사일 전략사령부가 운용하는 지대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다. 개량형의 버전에 따라 사거리가 최대 1000㎞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다. 유사시 북한 전역의 전략 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 군은 2022년 10월에도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4500여㎞를 비행하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현무-ⅡC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한미 연합으로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 대응 사격도 함께 시행했는데, 이번에는 현무-ⅡC와 함께 지대공 유도탄 '천궁'을 함께 발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궁은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사용하는 방공 무기체계다. 현무와 천궁은 각각 우리 군의 정밀 타격과 방공 역량을 대표하는 무기체계로, 이들을 동시에 가동하는 것은 북한의 도발 양상에 무관하게 응징 및 억제를 할 수 있음을 경고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쓰레기 풍선과 같은 회색지대 도발은 물론 탄도미사일 발사 등 전략 도발을 복합적으로 감행하면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며 "대북 대비 태세를 현시하고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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