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선거]'박우량 5선' 대 '김태성 변화론' 신안 군수 승자는
'정당 지지층의 결집'과 '변화 요구의 확장' 선거 승부처
더불어민주당 박우량 후보와 조국혁신당 김태성 후보 간 양강 대결로 재편된 6·3 신안군수 선거전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와 지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선거는 '박우량 후보의 5선 도전과 군정 성과' 대 '김태성 후보의 변화론과 단일화 효과'가 맞부딪치는 구도로 압축돼 본격화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김태성 후보를 중심으로 한 후보 단일화 이후 나타났다. 고길호 전 신안군수와 최제순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정책 단일화에 합의했다.
고 전 군수는 김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최 예비후보는 고문위원장을 맡아 선거전에 합류했다. 세 후보는 조건 없는 통합과 정파를 넘는 협치, 신안 군정 변화를 내세웠고, 박우량 후보 측은 이를 "선거 승리를 위한 정치적 결합"이라고 비판하며 정책 조율 과정과 사전 합의 여부 공개를 요구했다.
단일화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의 우세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 그린뉴딜E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신안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태성 후보는 51.3%, 박우량 후보는 42.2%를 기록했다.
앞선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은 감지됐다. 전남중앙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5일 실시한 조사에서 김태성 후보는 46.1%, 박우량 후보는 41.2%를 기록했고,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김 후보 49.8%, 박 후보 44.7%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다. 당시 정당지지도 역시 민주당 54.5%, 조국혁신당 29.6%로 민주당이 크게 앞섰지만, 후보 지지도에서는 김 후보가 선두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신안군수 선거가 단순한 정당 대결이 아니라 인물 경쟁과 군정 평가, 변화 요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선거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주당 지지 기반이 여전히 강한 지역임에도 김 후보가 후보 지지도에서 앞선 것은 박 후보의 장기 군정에 대한 평가와 변화 요구가 동시에 표출된 결과로 해석된다.
박우량 후보의 최대 강점은 검증된 행정 경험과 기존 군정 성과다. 박 후보는 후보 등록 이후 "신안의 변화와 발전은 군민과 함께 만든 성과"라며 "더 큰 신안, 더 잘사는 신안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햇빛·바람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정책, 군민 기본소득, 1섬 1정원, 퍼플섬 등을 신안군이 쌓아온 지방행정 성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김태성 후보는 '신안 대전환'과 '행정 혁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압해도 인근 RE100 스마트그린 국가산업단지 조성, 인구 10만 자족형 생태 스마트도시, 에너지·해양·항공 연계 복합물류센터, 청년창업형 지식산업센터 등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신안이 풍력·태양광 자원을 보유하고도 단순 전력 생산지에 머물렀다며, 산업·주거·물류가 결합된 자족도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 쟁점은 크게 세 갈래다. 첫째는 박 후보의 장기 행정 경험을 '성과'로 볼 것인지, '교체 필요성'으로 볼 것인지다. 둘째는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햇빛·바람연금의 지속·확대 문제다. 셋째는 도덕성·청렴성, 의혹 검증, 네거티브 공방을 둘러싼 선거전의 성격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 안 사두면 평생 후회할 수도"…역대급 괴물 ...
남은 선거전의 승부처는 '정당 지지층의 결집'과 '변화 요구의 확장'이다. 박우량 후보는 민주당의 높은 정당 지지율을 실제 후보 지지로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반대로 김태성 후보는 단일화 효과를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라 안정적인 지지세로 굳히고, 민주당 지지층 일부와 무당층까지 흡수해야 승기를 이어갈 수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