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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표현 기준공개하라" 뿔난 네이버 웹툰 이용자들 그린팩토리 앞에서 트럭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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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소송에 여혐 논란까지 연이은 악재
여성 혐오 논란에 이용자 이탈 가속화

K-콘텐츠 선봉을 자처하며 미국 증시에 상장했던 네이버웹툰이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연이은 악재로 신음하고 있다. 반토막 난 주가에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 움직임이 감지되는 것도 모자라 한국에서는 한 작품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며 이용자가 이탈하고 있다. 4일 연합뉴스는 여성 혐오 콘텐츠 방관 논란에 휩싸인 네이버웹툰을 규탄하는 이용자들의 시위가 네이버 본사 앞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네이버웹툰 불매 운동에 참여한 100여명의 이용자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건물 앞으로 트럭 및 근조화환을 보내는 시위를 펼

쳤다. 이용자들은 "집게손가락은 검열하는데 여성 성적 대상화는요?", "검열 기준 재정립하고 전부 공개하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다. 4일 연합뉴스는 여성 혐오 콘텐츠 방관 논란에 휩싸인 네이버웹툰을 규탄하는 이용자들의 시위가 네이버 본사 앞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독자 제공]

다. 4일 연합뉴스는 여성 혐오 콘텐츠 방관 논란에 휩싸인 네이버웹툰을 규탄하는 이용자들의 시위가 네이버 본사 앞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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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의 여자 혐오 콘텐츠 방관 논란은 지난 9월 말 '2024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이세계 퐁퐁남'이라는 아마추어 웹툰이 공모전 1차 심사를 통과하면서 촉발됐다. 이 웹툰은 39세 남성이 아내에게 배신당하고 이혼하는 과정에서 재산을 잃은 뒤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내용이다. 연애 경험이 많은 여성과 결혼한 남성이 마치 더러운 식기를 설거지하는 처지라는 뜻이 담긴 혐오 표현 '퐁퐁남'을 그대로 제목에 가져다 써 논란이 됐다.


논란을 더욱 키운 것은 네이버웹툰 측의 대응이다. 네이버웹툰은 엑스 공식 계정에 불매운동을 조롱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리면서 이용자들의 반발이 확산했다. 비판이 거세자 네이버웹툰 측은 지난달 21일 사과문을 게재해 "광고 캠페인 운영상의 실수"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마케팅 소재 검수 및 게재 프로세스를 재정비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이용자들은 네이버웹툰의 비일관적인 혐오표현 검열 기준을 지적하며 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간 네이버웹툰 측이 남성 혐오 표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수정 조치를 해왔으나 이번 사안에는 미온적 대응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네이버웹툰의 여혐 콘텐츠 방관 논란은 지난 9월 말 '2024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이세계 퐁퐁남'이라는 아마추어 웹툰이 공모전 1차 심사를 통과하면서 촉발됐다. 이 웹툰은 39세 남성이 아내에게 배신당하고 이혼하는 과정에서 재산을 잃은 뒤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내용이다. [사진제공=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의 여혐 콘텐츠 방관 논란은 지난 9월 말 '2024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이세계 퐁퐁남'이라는 아마추어 웹툰이 공모전 1차 심사를 통과하면서 촉발됐다. 이 웹툰은 39세 남성이 아내에게 배신당하고 이혼하는 과정에서 재산을 잃은 뒤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내용이다. [사진제공=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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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네이버웹툰은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여성 캐릭터가 남성 캐릭터를 집게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장면, 웹소설 원작의 '화산귀환'을 웹툰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기존 웹소설에 있던 집게손가락 장면을 수정해 '손가락 검열' 논란이 인 바 있다. 해당 논란으로 네이버웹툰 이용자도 감소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일간활성이용자(DAU·안드로이드 기준)는 지난달 초 220만명대에서 지난달 말 200∼210만명대로 줄었다.

시위 주최자는 연합뉴스에 "일상에서 웹툰을 즐겨봤던 사람으로서 네이버웹툰에 대한 실망이 크고 충격도 컸다"며 "어떤 작품은 문장 하나하나 혹은 손 모양까지도 검열당하는데 다른 작품은 여성의 몸이 드러나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네이버웹툰이 검열 기준을 재정립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시위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 측은 이날 본사 앞 시위 상황을 확인했다며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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