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거제대교 중 옛날 다리 바로 앞 신촌마을에서 시작하는 14㎞ 거리의 코스로, 완주에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거친 산길도 없고 200m 이내의 낮은 고도의 등산로와 바닷가 산책로로 구성된 걷기 쉬운 길이다.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서 620번 버스를 타고 통영보건소에서 하차, 인근 수아지오 정류장에서 100번, 403번 버스로 갈아타고 구 거제대교 앞 신촌마을에 내리면 코스가 시작된다.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이곳까지 버스로 40분이 걸린다. 통영 도심인 중앙전통시장에서는 100번, 403번 버스를 타고 26분을 가면 신촌마을 정류장에 도착한다.
'남파랑길 28코스'는 거제대교를 뒤로하고 신촌마을을 떠나 바닷길을 따라 걸으면 이름도 정겨운 음촌마을, 양촌마을에 도착한다. 이 동네를 지나 편백나무 숲길(임도)을 따라 삼봉산, 이봉산, 일봉산을 거쳐 용남면사무소에 도착하는데, 이곳까지 7㎞, 보통 2시간 30분이 걸린다.
여기서 다시 바닷가 마을 '선촌(미늘)'의 정취에 취해 2㎞ 정도 걷다 보면 어느새 RCE세자트라 숲에 도착한다. 2005년 한국 최초이자 세계 여덟 번째로 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RCE)으로부터 지속가능발전도시로 지정받은 통영시가 지속가능성의 가치 확산을 위해 개장한 숲이다.
맑은 하늘과 바다 경관,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이 숲길을 3㎞가량 걸어서 이순신공원에 도착하면 오밀조밀 아름다운 통영항을 발견하게 된다. 바닷길을 따라 1㎞를 걸으면 남망산조각공원에 도착, 긴 여정이 마무리된다. 남망산조각공원은 '토영이야~길-예술의 향기길'의 시작점이면서, 남파랑길 29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세자트라 숲, 이순신공원, 남망산조각공원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우면서 걷기도 편한 길이다. 게다가 이순신공원은 일출 명소이기도 하다. 코스를 마치면 남망산조각공원입구(경남 통영시 동호동 249-1) 정류장에서 752번, 610번 버스를 타면 통영시외버스터미널로 갈 수 있다.
남파랑길 도전자들은 보통 28코스를 마친 이곳에서 1박을 하고, 29코스를 시작한다. 29코스는 17.6㎞로 6시간 이상 걸어야 한다. 28코스보다 4㎞가량 더 길고 걷는 시간도 2시간가량 더 길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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