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 가량 더 느는 등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3분기 시장금리가 떨어졌지만, 대출 규모는 되레 늘면서 이자 이익이 선방한 데다, 각종 수수료 이익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KB금융지주는 공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61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1조3689억원)보다 17.9% 많다. 이는 3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4조3953억원)도 역대 가장 많다. 하지만 분기 최대 이익이던 올해 2분기(1조7322억원)와 비교하면 6.8% 줄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1분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 비우호적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룹과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5%, 1.71%로 2분기(2.08%·1.84%)보다 0.13%포인트씩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2.09%·1.84%)와 비교해도 각 0.14%포인트, 0.13%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 악화에도 불구, 3분기 그룹 이자이익(3조1650억원)은 지난해 3분기(3조1246억원)보다 1.3% 불었다. NIM 하락에도 가계대출 등 대출자산 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62조원으로 6월 말보다 2.9%, 지난해 말보다 5.9% 각각 증가했다.


KB금융, 3분기 순이익 1조6140억원…창립 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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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이자이익(1조3414억원)은 전년대비 60.6% 급증했다. KB금융은 "은행의 방카슈랑스, 증권의 투자은행(IB) 수수료가 늘어난 데다, 시장금리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라 은행 유가증권·파생상품 관련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1조1120억원)이 전년 동기(9969억원)보다 11.5% 늘었다.


KB증권(1707억원), KB손해보험(1680억원), KB카드(1147억원), 라이프생명(745억원), KB자산운용(247억원), KB캐피탈(585억원), KB부동산신탁(197억원)의 순이익도 각 53.1%, 8.3%, 44.3%, 26.1%, 94.5%, 9.3%, 42.8% 증가했다.


하지만 KB저축은행(-25억원)은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KB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과 함께 밸류업(기업가지 제고) 방안도 공시했다. KB금융은 당장 내년부터 13%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연말 기준으로 CET1이 13%를 넘는 자본은 내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내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자본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재원으로 활용된다. 아울러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6.1%(과거 10년 평균) 이하 관리 등의 목표도 제시됐다.


이날 실적·밸류업 계획 발표에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주당 795원의 3분기 배당이 의결됐다. 2분기(784원)보다 배당 수준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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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올해 총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업계 최대 규모로, 주주·기업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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