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신고, 5년 전 대비 약 3배↑
감시활동 건수도 함께 증가
"인력 충원·예산 증대로 적극 대응해야"
지난 8월 서울 마포구 하나은행 H-STAGE 1에서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선포식이 열린 가운데, 한 참석자가 청소년 불법 도박에 관한 생각을 적는 행사에 참가했다. [출처=연합뉴스]
개그맨 이진호가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하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관련 신고 역시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온라인 도박 신고는 총 3만908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1만3064건과 비교했을 때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불법 사행산업 감시활동도 같은 기간 1만6662건에서 4만8648건으로 2.91배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불법 온라인 도박 신고가 전체 감시활동의 80.3%를 차지했다. 올해 불법 사행산업 신고는 8월까지 3만2309건이 집계됐으며, 불법 스포츠도박(1만1962건), 불법 카지노(1만733건), 불법 온라인 도박(9507건)이 뒤를 이었다.
또한 불법 사행산업 감시 예산은 지난해 10억5200만원으로 2019년 18억700만원 대비 약 41.7% 삭감됐으나, 올해 예산은 14억2600만원으로 35.5% 증액됐다. 감시 인력은 2019년 11명에서 2020~2021년 12명, 2022~2023년 13명으로 늘었으나 올해는 12명으로 감소했다.
민 의원은 "불법 도박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섰고, 유명인은 물론 청소년에게도 스마트폰과 온라인 불법도박이 급격하게 퍼지고 있다"며 "관계 당국은 감시 인력 충원 및 예산 증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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