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드기와 쥐 등이 옮기는 감염병 발생이 늘고 있어 추석 연휴 야회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질병관리청 감염 포털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한 쯔쯔가무시 환자는 지난 3년간(2021∼2023) 총 1만781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5663명이 지난해 발생한 환자다. 털진드기의 유충이 유발하는 쯔쯔가무시는 유충이 활동하는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는데 지난 3년간 발생 건수의 77.6%(1만3834건)가 10월과 11월에 집중됐다. 쯔쯔가무시는 1∼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며 이후 두통과 오한, 발열, 구토가 증상으로 나타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와 소, 쥐의 배설물과 접촉해 발생하는 렙토스피라증도 대표적인 가을 감염병 중 하나다. 지난 3년간 전국에서는 총 328명이 렙토스피라증에 걸렸다. 렙토스피라증은 7~12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발열과 두통, 근육통, 안결막 출혈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성묘 시 야산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벌과 뱀도 조심해야 한다. 소방청 구급활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추석 기간에 벌 쏘임과 뱀물림 사고로 구급 이송된 인원은 각각 1022명, 9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벌 쏘임 사고로 심정지가 된 환자만 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 관계자는 "벌초나 성묫길에는 벌 쏘임 예방을 위해 향이 짙은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삼가고,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며 "뱀물림, 진드기 등 각종 벌레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긴 소매와 발목을 덮는 옷,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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