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이폰 구매해 뭇매

어머니 위해 구매한 것이라고 설명
화웨이 아닌 애플 아이폰 샀다는 이유로 질타

'2024 파리올림픽' 2관왕이자 중국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취안훙찬(17)이 아이폰을 샀다는 이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취안훙찬의 모습. 사진=웨이보 캡처

24일(현지시간) 중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마이드라이버스 등에 따르면 취안훙찬이 최근 어머니를 위해 아이폰을 구입했다는 내용의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관심을 받았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취안훙찬은 애플 매장에서 아이폰을 구매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취안훙찬은 어머니에게 대화면·고용량인 휴대폰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고 매장 직원이 추천한 아이폰15 프로 맥스(256GB) 화이트 티타늄 모델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안훙찬의 모습. 사진=CCTV방송 캡처

어머니를 향한 취안훙찬의 애정은 각별하다. 그는 도쿄 올림픽에서 14세 나이로 금메달을 땄을 때 "돈을 벌어 어머니를 치료하고 싶다"고 말했다. '취안훙찬이 어머니를 위해 휴대전화를 구입한다'는 해시태그가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지만 동시에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 국가대표 선수가 국내 브랜드인 화웨이가 아닌 애플 아이폰을 샀다는 이유다.

논란이 거세지자 베이징 뉴스는 논평을 냈다. 논평에서는 "공인은 행동 하나하나가 확대 해석될 수 있지만, 개인적 선택까지 도덕을 앞세워 판단하는 것은 안 된다"라면서 "애국은 깊은 감정과 책임감이지만 이를 소비 선택과 직접 연결하는 것은 애국주의에 대한 명백한 오해이자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