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 미국 증시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발표 이후 경제학자 등 9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6.4%가 Fed의 금리 인하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 S&P500지수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징후는 실제 보이고 있다. 이날 Fed가 FOMC 정례회의 이후 올해 기준금리 전망을 기존 3번에서 1번으로 수정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보였지만 S&P500지수는 54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고금리 장기화는 테크 기업의 높은 차입 비용이 지속돼 영업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탓에 주식시장에 하방 압력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기업 성장세가 관측됨에 따라 주식시장이 상승 랠리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Fed가 금리를 인하해야 상승 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22.7%,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응답은 22.7%에 불과했다.
최근 월가는 S&P500지수 연말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해왔다. UBS와 BMO캐피탈마켓이 연말 목표 주가를 5600으로 올렸고, 도이체방크·오펜하이머(5500), 웰스파고(5535), 뱅크오브아메리카·HSBC(5400) 등도 5400~5500선으로 상향했다.
한편 시장 참여자들은 채권 시장도 최악의 상황이 지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날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bp(1bp=0.01%P) 내린 4.75% 선에서 거래됐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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