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공단 기능도 유지…첫 사업 '운암뜰 AI시티' 될듯
이권재 시장 "방만·부실 없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할 것"

민선8기 경기도 오산시가 지속해서 추진해 온 '오산도시공사' 설립이 본궤도에 오른다. 오산시의회가 13일 관련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공사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13일 오산시와 오산시의회에 따르면 오산시의회는 이날 개최한 본회의에서 '오산시 시설관리공단 조직변경동의안', '오산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안', '오산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처리했다.

시의회가 지난해 말 본회의에서 오산도시공사 설립 자본금 99억 원 출자 동의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이날 3건의 조례안·동의안을 처리하면서 사실상 오산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됐다.


오산도시공사 설립은 민선8기 이권재 오산시장의 핵심 추진 사업으로 꼽힌다. 이 시장은 임기 초부터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통한 난개발 방지 ▲개발사업의 주체권 및 공공성 확보 ▲개발이익 공공지분율의 최대화를 통한 수익의 지역 내 환원 등을 목표로 기존 '오산시 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시의회가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었다.

이 시장은 "50만 자족형 커넥트도시를 주체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도시공사 설립에 협치로 뜻을 모아 준 성길용 의장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신속 행정을 통해 하루빨리 오산도시공사가 출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단·공사기능 갖춘 '하이브리드형' 도시공사로 출범
이권재 오산시장이 지난해 11월 '세교3지구' 지정 브리핑에서 '오산도시공사' 설립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오산시]

이권재 오산시장이 지난해 11월 '세교3지구' 지정 브리핑에서 '오산도시공사' 설립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오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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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기존의 시설관리공단과 도시공사의 기능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형'으로 오산도시공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설관리공단에서 진행해 온 체육시설 및 공영주차장 운영,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사업 등 위탁사업은 기존대로 진행된다.


도시공사는 이와 함께 설립 초기에는 '건립 대행사업'이나 계획 중인 개발사업을 이관받는 형태로 신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건립 대행사업' 참여는 관내 공공건축, 기반시설 확충 및 개보수 관련 실시설계, 입찰, 착공, 감독, 준공, 건설사업관리(CM), 민원처리 등의 권한을 위임받아 초기 자본금을 형성하는 방법이다.


시는 이를 통해 일정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면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에 지분 참여해 수익성을 높이거나, 다른 지역의 역점사업에도 참여한다는 복안이다.


조직 및 인력의 경우 초기 사업인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건립 대행사업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기존의 시설관리공단 인력을 유지하면서 시 파견직원 3명을 포함한 개발사업팀 6명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첫 사업은 '운암뜰 AI시티'
'오산도시공사'의 첫 개발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이미지출처=오산시]

'오산도시공사'의 첫 개발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이미지출처=오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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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의 첫 사업이 될 '운암뜰 AI시티' 사업의 경우 시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도 도시공사로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르면 공사가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투자금액의 100분의 10에 부합하는 자본금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가 보유한 운암뜰 AI시티 사업 지분은 19.8%(평가액 약 9억9000만원)이다. 도시공사는 99억 원을 자본금을 확보해야 한다. 시는 이미 지난해 말 시의회에서 출자금 동의를 받은 상태여서 곧바로 지분 이관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이 시장은 도시공사 전환과 각종 개발사업 참여를 통해 그동안 시설관리공단 체제보다 많은 수익을 확보, 오산시민을 위해 재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공사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산업단지 조성, 노후 원도심 및 아파트의 재개발·재건축사업, 공공기관 신축 등의 대규모 사업 참여를 높이면 도시공사 체제가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세교1지구 터미널 부지 개발 ▲내삼미동 유보용지 활용 개발 ▲예비군훈련장 이전부지 개발 등 대규모 사업에 도시공사가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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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시민 협조와 초당적 협력으로 도시공사 설립을 이끌어낸 만큼 내실 있는 도시공사가 출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방만 경영, 부실 경영에 따른 재정 낭비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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