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다양한 주제 연구행정 지식향연
현장중심 연구행정전문가 육성·노하우 공유
세계적 연구를 뒷받침하는 ‘연구행정 전문가’의 생생한 지식을 나누는 장이 열린다.
UNIST(총장 이용훈)가 연구행정 전문가 양성과 교류를 위한 ‘연구행정 지식잔치 in UNIST’를 개최한다.
6월 18일부터 19일까지 UNIST 대학본부에서 1박 2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연구행정 관련 18개 강연으로 꾸려진다. 강연 외에 연구행정의 밤, 포스터 세션, 스피드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연구행정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연구행정’은 연구 수행에 필요한 연구개발(R&D) 이외의 행정 업무를 말한다. 연구과제 기획과 관리, 연구비 정산, 구매, 재정(기획), 회계/감사, 노무, 기술이전 등이 있으며, 분야별로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 연구개발비 예산이 클수록 연구행정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연구행정 전문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개교 초부터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해 온 UNIST는 연구몰입 환경 구축에 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복잡한 연구행정 업무를 수월하게 처리할 ‘연구관리 시스템’과 연구시설·장비를 구축하고 운용할 ‘연구지원본부(UCRF)’, 연구자를 밀착 지원할 ‘연구행정인력’ 등이다.
이번 행사는 UNIST가 그간 쌓아온 연구행정 관련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다른 기관과 협력하기 위해 추진됐다. 총 18개 세션 중 11개는 UNIST 교수와 직원, 연구원(연구근접지원인력)이 진행하며, 주제는 연구행정 업무노하우, 문제해결 사례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연구현장 일선에서 연구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연구근접지원인력의 발표도 5개나 된다. 이들 주제와 내용은 연구행정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이라 눈길을 끈다.
외부 전문가로는 손필대 팀장(POSTECH), 장재석 부장(KAIST), 김형철 선임(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김요셉 이사(대덕넷), 김정석 부장(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신열 부장(고려대학교) 등이 초청돼 강연을 펼친다.
이광호 UNIST 연구관리팀장은 “연구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은 많지만, 실제로 연구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행정인력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역량을 키우려는 시도는 많지 않았다”며 “연구자를 밀착 지원하는 연구근접지원인력을 비롯한 연구행정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함께 성장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행사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취지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강조하고 있는 ‘선도적 R&D 시스템과 선진적 연구행정’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지난 2월 대전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는 ‘연구몰입 환경 조성을 위한 연구행정인력의 전문성 강화’가 주제로 다뤄지기도 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연구몰입 환경 조성은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을 만들고,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강국으로 가는 핵심 조건”이라며 “UNIST가 세운 ‘연구중심대학 2.0 육성 전략’에도 연구자와 연구시설·장비뿐 아니라 연구행정 전문가 육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 총장은 “UNIST가 처음 개최하는 ‘연구행정 지식잔치’가 우리나라 연구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에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연구행정 전문가들이 더 많이 교류하고, 앞으로는 연구중심대학을 비롯한 다른 연구기관으로도 확산돼 연구행정 선진화를 앞당기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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