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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미국 의존도 낮춰야”…‘유럽 자강’ 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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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4년만에 독일 국빈 방문 성사
EU예산 2배, 우주·방위 산업 체급 키워야
내달 유럽의회 선거엔 극우 정당 견제 발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은 공동의 새로운 안보 개념을 구축해야 한다"며 미국 의존적 안보 체제에서 벗어난 ‘유럽 자강론’을 거듭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독일 드레스덴 성모교회 광장 연설에서 "민족주의적 사고나 미국만 바라보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유럽 공동 방위체제를 주장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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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럽의 진정한 통일 혹은 통합은 우리가 스스로 국방과 안보의 기틀을 다질 때 완성된다. 이는 앞으로 수년간 풀어야 할 숙제"라며 "이 틀에 대한 재정의는 몇 달 안에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유럽으로서는 행운이라면서도 "미국에 항상 이런 노력을 요구하는 게 합리적인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유럽 자강론 설파는 경제 분야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 무역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형국과 관련해 "(유럽이)더 이상 순진하게 있어서는 안 된다"며 "방위·우주 산업은 물론 어느 분야에서든 유럽이 선호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유럽식 규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럽연합(EU) 공동 예산을 두 배로 증액할 것을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러시아를 두고 "제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유럽의 미래를 가지고 노는 권위주의 정권"이라며 "이것이 유럽의 공동 방위 및 구축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6일 독일을 사흘 일정으로 국빈 방문했다. 프랑스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한 것은 2000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EU의 양대 축인 프랑스와 독일은 유럽영공방어계획(ESSI)에 미국·이스라엘 방산 업체를 참여시키는 문제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미국 중심의 안보 체제를 우선시하는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방위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정상은 오는 28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마크롱 대통령의 독일 방문 일정은 유럽의회 선거를 2주 앞둔 가운데 진행됐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유럽 전역에 권위주의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우리는 깨어나야 한다"며 "이 나쁜 바람을 몰아내려면 모든 나라에서 헌신을 다시 발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근 주요 외신 여론조사에선 생활비, 에너지 위기, 불법 이민 문제로 인해 동요한 유럽 유권자들이 주류 정당의 대안으로 극우 정당들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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