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김해 봉하로 집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인 23일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정치가 국민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시민이 노 전 대통령 과거 사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언제나 노무현 대통령께서 먼저 열어주신 길 따라 여기까지 왔다”면서 “앞으로도 지치고 흔들릴 때마다 대통령님의 치열했던 삶을 떠올리겠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 그립다는 것은 내 안 어느 곳 깊이 당신이 남아 있다는 뜻”이라며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은 우리 가슴 속에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용기와 희망으로 자라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입니다’라는 말씀을 남기셨다. 정말 그랬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믿고 성큼 앞서가셨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발걸음이 있었기에, 권위주의·지역주의 기득권과 치열히 맞섰던 ‘노무현 정신’이 있었기에 때론 퇴행했던 우리의 민주주의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렇게 우리는 ‘노무현 없는 노무현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깨어있는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참여정치의 시대부터 ‘당원 중심 대중정당’의 길까지 아직 도달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미래”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과 인근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엄수된다.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문재인 전 대통령,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국민의힘에서는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봉하마을을 찾아 추모에 동참한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22대 총선 국회의원 당선자 전원이 추도식에 참석해 노무현 정신을 기린다. 지난 국회의장 경선 이후 당내 계파 간 내홍 조짐을 보인 민주당은 이번 추도식 참석을 계기로 내부 결속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조국혁신당 22대 총선 국회의원 당선자 전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등 범야권 인사들도 집결한다. 지난해 8월 영국 유학을 떠났다가 이달 19일 일시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이날 추도식을 찾는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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