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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목표 상향하는 美월가...모건스탠리도 비관론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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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잇따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월가 주요 금융기관들로부터 S&P500지수 전망치 상향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혀온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 투자책임자(CIO)도 강세론으로 돌아섰다.

[이미지출처=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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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중 최소 11곳이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확인된다. BMO캐피털마켓과 도이체방크는 지난주 S&P500지수 연말 목표가를 각각 5600과 5500으로 높였다. 이 가운데 BMO가 제시한 5600은 월가 주요 투자은행이 제시한 수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 수준보다 5%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도 각각 5400과 5535로 목표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월가 대표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까지 기업 실적 개선을 이유로 기존 비관론을 철회했다는 사실이다. 윌슨 CIO는 이날 내년 2분기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5400으로 제시했다. 이전 12개월 전망치에서 올해 말 450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해온 그가 이제 강세론 진영에 들어온 것이다. 그는 "주당순이익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에서 이처럼 전망치 상향이 잇따른 배경으로는 단연 예상보다 강력한 미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이 꼽힌다. 도이체방크의 빈키 차드하 전략가는 S&P500 상장기업의 주당순이익이 올해 평균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 중 93%가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이들의 실적 및 실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5%대 성장이 예상된다. 이 경우 2022년 2분기(5.8%) 이후 가장 큰 성장폭이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지난 3월 말 월가에서 내놓은 전망치 3.2%도 훨씬 웃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열풍도 뉴욕증시 랠리를 떠받치고 있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올 들어서만 90%이상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스티펠, 바클레이스, 베어드 등은 이날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각각 1085달러, 1100달러, 1200달러로 상향하기도 했다.

다만 우려점도 제기된다. 당장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각종 변수와 더불어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스트리트는 "시장에 균열이 있다"면서 "밸류에이션도 그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한 선행 주가수익률은 20.7로 5년 평균(19.2)과 10년 평균(17.8)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기업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주가 급락세가 예년보다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 역시 부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날 모건스탠리가 강세론으로 돌아서며 약세론 진영에는 이제 JP모건체이스만 남은 상태다. JP모건의 글로벌 증시 수석 전략가인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와 수석 시장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지난해 11월 S&P500지수의 올해 연말 목표 주가를 4200으로 제시한 이후 현재까지 수정하지 않고 있다. 라코스-부하스 전략가는 전날 경제 지표가 약세를 이어갈 경우 올해 3~4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만큼 급증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최근 주가 상승으로 자신들의 포트폴리오가 타격을 받았다면서도 높은 밸류에이션, 고금리 장기화,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주식을 매수하지 말 것을 제언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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