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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뉴칼레도니아에 비상사태 선포...군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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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누벨칼레도니)에서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유혈사태에 대응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를 배치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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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뉴칼레도니아를 상대로 16일(현지시간) 새벽 5시부터 적용되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프랑스가 본토 밖 프랑스령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198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뉴칼레도니아 내에서는 집회, 이동이 크게 제한되며 공공질서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가택 구금, 수색, 압수 권한이 확대된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틱톡 금지, 통금 시간이 도입될 것"이라며 "뉴칼레도니아의 항구, 공항을 확보하기 위해 군을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뉴칼레도니아에는 1800명 규모의 경찰 및 헌병이 주둔 중이며, 비상사태선포에 따라 즉각 500명이 추가된다.

지난 13일 밤부터 이어진 유혈사태로 현지에서는 24세 경찰관 1명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상점은 약탈당하고 공공건물은 불에 탔으며 경찰, 헌병 100명을 포함해 수백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16일까지 체포된 이들은 약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번 유혈 소요는 프랑스 정부가 뉴칼레도니아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이들을 대상으로 지방선거 투표권을 주기로 헌법 선거 조항 개정을 추진하면서 발발했다. 해당 조치가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 입지를 좁힐 것으로 판단한 원주민 카나크족이 크게 반발하며 충돌로 이어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민방위 간 총격전 등 유혈 사태가 이어졌고, 교도소 등에서는 탈옥 시도도 확인됐다. 소셜미디어에는 검은 연기 기둥이 수도를 뒤엎고 불타는 자동차와 약탈당한 상점 등을 담은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도로에는 일종의 부비트랩도 설치돼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BBC방송은 19세기부터 프랑스 영토였던 뉴칼레도니아에서 1980년대 이후 최악의 불안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수년간 끓어올랐던 정치적 긴장의 폭발"이라며 수년간 카나크족이 분리, 독립을 주장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칼레도니아의 인구는 약 30만명으로 이 가운데 카나크족이 약 40%를 차지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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