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 10% “전과 동일” 55.3%
의무휴업 평일로 바꾼 서초구 설문 결과
‘윈윈윈’ 모델 다음 달부터 추진

대형마트 주변 소상공인 30% “의무휴업 평일전환 후 매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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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뀐 이후 주변 소상공인들의 ‘매출증가’ 응답이 30%로 ‘감소했다’는 답변(10%)보다 3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가게 10곳 중 8.5곳은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긍정적이거나 별 영향이 없다고 응답해 부정적 답변을 압도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한 이마트 양재점, 롯데마트 서초점, 킴스클럽 강남점 등 서초구 내 대형마트 반경 1km 이내 소상공인·점주 150명(마트별 5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서초구는 지난 1월 28일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2·4째주 일요일에서 수요일(킴스클럽은 월요일)로 바꿨다. 구는 2개월이 지난 3월 20일~4월 3일 의무휴업 변경에 대한 인식·매출 변화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따르면 ‘의무휴업일 변경 이후 매출 변화가 있나요’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5.3%는 ‘매출이 전과 동일하다’고 답했고, 30%는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은 10%였다.

‘지금 시행 중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1.3%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으며, 44.6%는 ‘큰 영향은 없다’고 답변했다.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은 8%로 나타났다.


‘의무휴업일 변경 이후 유동인구 변화를 어떻게 느끼시나요’ 항목에는 응답자의 51.3%가 ‘큰 차이는 못 느꼈다’고 답했고, 38.6%는 ‘유동인구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구는 설문 결과 의무휴업일 변경이 소상공인 매출 증가에 서서히 작용하고 있고, 지역 상권을 찾는 유동인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트 주변 상권 환경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인식은 차이를 보였다. 평일전환에 긍정적인 반응이 가장 높은 상권은 킴스클럽 강남점 주변으로 응답자의 56%로 나타났고, 34%는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이곳은 56%가 넘는 응답자가 매출 상승을 체감했으며, 66%가 유동인구가 증가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주거지 중심에 위치해 방문객이 많고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크게 미쳐 평일전환 효과가 가장 빠르게 나타난 것으로 구는 분석했다.


롯데마트 서초점 주변은 2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64%가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20%는 매출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62%가 아직 매출변화를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유동인구가 증가했다고 답한 수치는 54%다. 이곳은 마트 주변이 오피스 상권으로 조성돼 있어, 마트 주말 영업에 따른 매출이익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양재점 주변 응답자는 42%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36%가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14%가 매출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62%의 응답자가 아직 매출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또한 유동인구 증가를 체감한 수치는 18%였고 66%는 아직 체감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의무휴업 평일전환 이후 방문객이 월 7% 증가했으며, 객당 구매 금액도 10% 증가했다고 답했다. 서초구민뿐 아니라 인근 시·구에서 방문하는 고객도 늘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서초구는 전문 리서치 기관을 통한 주변 상권 영향 분석, 만족도 조사 등의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해 올해 6월에 통계를 낼 계획이다.


서초구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을 시행하면서 ‘서초형 상생모델’을 가동했다. 대형마트의 가격경쟁력, 좋은 품질, 마케팅 역량 등을 중소유통과 나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골목상권도 활성화해 주민-중소유통-대형마트가 모두 ‘윈윈윈’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에 따른 ‘대형마트 유통망 공유’사업도 준비를 마치고 5월부터 추진한다. 구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대형마트 상품을 중소슈퍼에 공급해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골목상권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주민-소상공인-중소유통-대형마트 모두가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정말 잘했다’고 얘기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서울 자치구 최초의 서초형 상생모델이 전국적 모범사례로 확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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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최근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대형마트 영업규제 개선방안’ 후속 조치로 전국 76개 기초지자체에 있는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기로 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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