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이 원작
요정 세상 속 유쾌한 소동 다뤄
신화 김동완, 오페라 무대 데뷔

국립오페라단이 오는 11~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영국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1913~1976)의 오페라 '한여름 밤의 꿈'을 국내 초연한다.


브리튼의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3막으로 구성되며 1960년 영국에서 초연했다. 보기 드문 영어 오페라다.

'한여름 밤의 꿈'은 요정의 왕 오베론과 그의 아내 티타니아가 지배하는 요정의 숲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아테네 처녀 헤르미아가 연인 라이샌더와 함께 요정의 숲으로 도망쳐오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헤르미아는 디미트리어스와 결혼하라는 아버지에 반항해 연인 라이샌더와 요정의 숲으로 야반도주했다. 이들을 쫓아 디미트리어스와 디미트리어스를 사랑하는 헤르미아도 요정의 숲으로 들어온다.


오베론은 헤르미아의 드미트리어스에 대한 짝사랑을 이어주려고 요정 퍽에게 사랑꽃 심부름을 시킨다. 사랑꽃 즙을 눈에 바르면 그 사람은 눈을 뜬 직후 본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오베론은 드미트리어스에게 사랑꽃 즙을 발라주라고 퍽에게 지시하지만 퍽이 엉뚱하게 라이샌더에게 즙을 발라주면서 연인 관계가 꼬인다. 한편 오베론과 티타니아는 부부 싸움 중이어서 오베론은 티타니아의 약점을 잡기 위해 퍽에게 티타니아의 눈에도 사랑꽃 즙을 바르라고 지시한다.

국립오페라단, 브리튼 '한여름 밤의 꿈' 국내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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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에 충실하게 각색이 이뤄졌다는 평을 받는다. 셰익스피어는 오베론과 티타니아를 신적인 존재라기보다는 부부싸움을 하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으로 그렸다. 브리튼도 의도적으로 작품의 초점을 두 인물에 맞춰 부부싸움을 이야기의 중심축으로 뒀다.

이번 공연에서도 오베론과 티타니아는 요정이라기보다는 현실적인 노부부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오베론과 티타니아는 숲속 오두막집에 살며 부엌 식탁에서 부부싸움을 한다. 다만 오베론이 노인에서 19세기 영국 신사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퍽은 고블린으로 자신을 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등 작품의 환상적인 특징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이들이 사는 마법의 숲은 인물들의 생각대로 마법에 걸린 듯 계속해서 바뀌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양한 성부의 성악가를 만나 볼 수 있다는 점도 이번 공연의 또 다른 매력이다. '한여름 밤의 꿈'은 카운터테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보기 드문 작품이다. 요정의 왕, 오베른 역을 카운터테너 제임스 랭과 장정권이 맡는다. 제임스 랭은 이번에 여덟 번째로 오베른 역을 맡는다. 장정권은 독일과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 퍽 역을 맡아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김동완은 장난스러운 캐릭터인 퍽 역할을 맡아 극의 경쾌함과 생기를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 라이샌더 역은 테너 김효종, 디미트리어스 역은 바리톤 최병혁, 헤르미아 역은 메조소프라노 정주연, 헬레나 역은 소프라노 최윤정이 맡는다.


4일 공연 중 13일 오후 3시 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와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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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립오페라단은 '2024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 패키지'를 출시했다. 티켓 패키지는 국내 초연작인 '한여름 밤의 꿈', '죽음의 도시', '탄호이저'와 함께 2021년 국내 초연 뒤 올해 다시 공연하는 '서부의 아가씨'로 구성된다. 네 작품(R석, S석 대상)을 한꺼번에 예매할 경우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오는 10일까지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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