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웹툰 "250억 규모 CB 매입 후 소각계획"

수성웹툰이 전환사채(CB) 매입 후 소각을 추진한다.

수성웹툰은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미 발행한 전환사채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유영학 대표는 "지난해 인천시 청라에 있는 공장을 351억원에 매각했다"며 "계약금과 중도금을 수령했고 5월 중순 잔금을 수령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의 자산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해 잔금 수령 시점에 전환사채의 매입 후 소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250억원 규모의 매입 후 소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투자자의 검토와 동의에 따라 매입 후 소각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수성웹툰이 발행한 전환사채 가운데 21회 전환사채가 매각된 공장을 담보로 하고 있다. 21회 전환사채 250억원을 우선 매입해 소각할 것으로 보인다.

21회차 전환사채는 전환가 1548원으로 발행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전환가는 612원까지 가격을 조정했다. 리픽싱 기간은 1개월이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전환가는 다시 오를 수 있다.

수성웹툰 유 대표는 "최근 일각에서 전환사채 물량 부담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1회차는 매입 후 소각하고 24회 전환사채는 최대주주 투믹스홀딩스가 보유한 것으로 시장 출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투믹스홀딩스가 수성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전환사채 형태로 투자했다.

인천공장 매각 대금으로 250억원가량의 전환사채를 매입해 소각하고 경영참여 관련해 확보한 160억원 규모를 포함하면 약 410억원가량의 전환사채가 시장출회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주가 희석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수성웹툰은 물류장비 사업을 하는 회사다. 지난해 투믹스홀딩스에 인수됐다. 웹툰분야 선두 그룹인 투믹스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검사장비회사인 퓨쳐하이테크와 매니지먼트 회사인 더퀸에이엠씨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유 대표는 "투믹스홀딩스에서 수성웹툰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34%까지 높아졌고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완성했다"며 "올해 전 사업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올해 경영성과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