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국제수배된 러시아 '킹크랩 왕', 韓서 가짜 장례식?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수산업 재벌, 살인 교사·탈세 등 국제 수배
검찰 “장례식 연출…살아 있을 것” 의심

러시아에서 ‘킹크랩 왕’으로 불리던 수산업 재벌 올레크 칸의 생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해 사망한 뒤 한국에서 장례가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칸은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서 게와 새우 등 수산물을 수출하며 부를 축적했고 살인 교사, 밀수 등 혐의로 기소돼 국제 수배됐다. 그는 2005년 총격을 당한 바 있는데, 당시 수산업 경쟁자인 발레리 피덴코를 사건의 배후로 보고 2010년 청부업자를 고용해 피덴코를 살해하게 했다는 혐의다.

또 킹크랩 등을 불법으로 포획해 한국·일본 등에 몰래 수출하고 36억9만루블(약 522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도 받고 있다.


러시아산 킹크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러시아산 킹크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현지 매체 코메르산트는 “러시아 검찰은 칸이 최소 지난 5년간 한국 거주 허가를 받은 상태에서 러시아의 전략적 식량 자원인 고급 게를 허가 없이 수출, 국가 경제 안보를 위협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21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은 칸의 변호사들이 지난 19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 법정에서 그가 사망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변호사들은 “칸이 지난해 2월 14일 사망한 것으로 영국에서 확인됐다”며 그에 대한 사건을 종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국의 전자 데이터베이스에도 칸과 이름, 생년월일이 같은 사람이 지난해 2월 14일 영국에서 췌장암으로 사망했으며, 한국에서 장례가 치러졌다는 정보가 올라왔다.


그러나 검찰은 칸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가 활동한 러시아 사할린과 상트페테르부르크 당국에 그의 사망이 등록되지 않았다는 것이 근거다. 또 칸의 친척 중 사망신고 의무에 따라 등기소에 신고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칸이 해외 도피 중 사망했다는 주장에 대해 “연출된 행위”라고 일축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국내이슈

  •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해외이슈

  •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포토PICK

  •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