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모델 Y 가격 인상 예고
"이번 달 판매 증가 목적" 분석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과 유럽에서 자동차 가격을 인상한다는 방침을 밝힌 뒤 테슬라 주가가 6% 넘게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6.25% 상승한 17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30% 가량 하락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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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가 상승에는 지난 주말 테슬라가 북미와 유럽에서 자사 주력 제품인 모델Y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15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북미에서 모델Y의 모든 트림 가격이 오는 4월1일부터 1000달러(약 130만원)씩 올라간다고 공지했다. 다음날에는 유럽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X(엑스) 계정에 오는 22일부터 모델Y 가격이 2000유로(약 290만원)가량 상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 조치는 최근 판매 부진 해소와 계절별 제품 가격 유연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에 따라 1년여 전부터 가격을 여러 차례 내리면서 이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특히 테슬라는 올해 겨울에만 중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 두 차례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X(엑스)에 "대부분의 사람이 한겨울에 자동차 구입을 선호하지 않는 것을 고려해 10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공장에서는 효율성을 위해 지속적인 생산이 필요하지만, 소비자 수요는 계절에 따라 다른 것이 제조업의 난제"라고 설명한 바 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팀은 투자자 노트에서 "모델Y 재고가 여전히 많다는 점에 비춰보면 테슬라의 가격 인상 예고는 견고한 수요의 신호라기보다는 이번 달 판매를 늘리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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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델라니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장기 성장을 위한 입지를 잘 다지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인 전기차 시장의 여건은 수익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220달러에서 19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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