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지리 등에 비공식 요청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 업체들에 중국산 반도체를 많이 써달라고 비밀리 주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비야디(BYD)와 지리 등 전기차 회사들에 가급적 외국산 반도체 사용을 자제해달라면서 이같이 요구했다"고 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앞서 2025년까지 자국 자동차업체들이 사용하는 반도체의 20%를 중국산으로 채운다는 목표를 비공식적으로 세웠다. 하지만 최근 진전 속도가 느리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구를 따르려면 해외 반도체 생산 업체들은 SMIC나 화훙반도체 등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에 물량을 맡겨야 하는 처지다.
미국이 각종 제재와 판매 제한을 걸면서 중국 반도체 발전을 방해하자 자국 반도체 산업을 키우기 위한 자구책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엔비디아, NXP반도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해외 업체들의 사업 구상에 불확실성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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