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흥궁~갑곶돈대로 이어지는 총 18Km거리
강화 나들길 1코스는 강화 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해 용흥궁, 고려궁지, 월곶돈대, 갑곶돈대로 이어지는 총 18km에 이르는 거리다. 8시간에 달하기 때문에 난이도는 '중'에 속한다. 강화도령 철종의 잠저, 고려 왕들이 지냈던 고려궁지 등을 볼 수 있어 '천년을 넘나드는 시간 여행의 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코스 초입에서는 용흥궁을 볼 수 있다. 용흥궁은 조선 제25대 왕인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던 집이다. 살림집의 유형을 따라 지어져 소박하고 순수한 느낌이 드는 게 특징이다. 경내에는 철종이 살았던 옛집임을 표시하는 비석과 비각이 있다.
이어 걷다 보면, 고려 고종 때 몽골군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해 수도를 강화도로 옮긴 후 원종 때 화의를 맺고 개성으로 환도할 때까지 39년 동안 왕궁터였던 '고려궁지'가 있다. 규모는 작지만, 송도 궁궐과 비슷하게 만들어졌고 궁궐 뒷산 이름도 '송악'이라 해 왕도의 제도를 잊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조선 시대 때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강화성이 함락됐고, 이후 고려궁터에는 조선 궁전건물 등이 들어섰는데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의해 건물 등이 소실됐다. 지금은 국난극복의 역사적 교훈을 주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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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에서는 강화 절경을 볼 수 있는 연미정이 있다. 자연경관을 보며 풍류를 즐기거나 학문을 공부하던 정자다. 한강과 임진강의 합해진 물줄기가 강화도 동북단에 이르러 서쪽과 남쪽으로 나뉘어 흐르는데, 이 모양이 마치 '제비꼬리' 같다고 해서 연미정이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이곳에 올라서면 파주와 김포뿐만 아니라 황해도 개풍군 일대도 볼 수 있다. 이후 옥개방죽-갑곶성지를 지나, 고려 때 몽골과의 전쟁에서 강화해협을 지키던 중요한 요새인 갑곶돈대로 도착해 코스를 마무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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