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이-팔 전쟁 시선 쏠리자…“北 위협 더욱 커져”
“핵무기 유지·러시아와의 협력 등 과감해져”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 등으로 세계 시선이 쏠리자 북한의 위협이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가 다른 곳을 보는 사이 북한은 더 큰 위협이 됐다”며 핵무기 확장, 러시아와의 밀착, 남한과의 평화통일 목표 포기 등을 통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국가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분열된 세계 질서를 이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국제사회가 집중하면서 북한 문제가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두 전쟁에 외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북한 문제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을 통해 더 노골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점도 주목했다. 2019년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나고 나서 더 과감해졌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무기 관련 활동 중단을 국제사회에 약속하면서 국제적 입지를 높이거나 대외 지원을 받았던 ‘관례’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점도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후 대미 협상을 포기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계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은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발전에 뜻을 모았다.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산 포탄을 발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북러 간 무기 거래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경계심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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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2015년까지 북핵 6자회담의 미국 특사로 활동한 시드니 사일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 활동에 대한 미국인들 사이의 약해진 지지가 미국이 무리하고 지쳤다는 인상을 김 위원장에게 줬을 수 있다"고 밝혔다. 켄 가우스 북한 문제 전문가는 "김 위원장은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높임으로써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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