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클린스만 선임 주도한 정몽규 축구협회장 고발"
강요·업무방해·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
클린스만 연봉 29억원·위약금 70억원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라는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3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정 회장을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 감독을 수행하는 데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서 계약을 위반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클린스만이 위약금을 청구한다면 국민께 의견을 물어 클린스만 감독과 수석코치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발장에는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물어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할 때, 위약금을 비롯해 해임하지 않을 시 2년 반 동안 지불해야 할 금액, 처음 계약 후 지급한 금액도 공금임에도 피고발인의 일방적 연봉 결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220만 달러(약 29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월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을 맺은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북중미월드컵이 끝나는 2026년 7월까지다. 감독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잔여 계약 기간에 따른 위약금이 발생해 축구협회가 물어줘야 할 위약금은 7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이전에도 잦은 국외 출장과 재택근무 등 불성실한 태도로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해 64년 만의 왕좌 탈환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대회 내내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아쉬운 경기 내용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4강 탈락 이후에는 클린스만 감독이 유럽에서 활약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했고, 목표 달성에 실패하고도 웃는 얼굴을 보였다는 등의 비난 여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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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촉구하는 축구 팬들의 시위도 벌어졌다. 이들은 축구회관 앞에서 '클린스만 즉각 경질하라. 선임 배경과 과정 그리고 연봉 기준 공개하라', '축구협회 개혁의 시작. 정몽규와 관계자들 일괄 사퇴하라'는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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