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했나?" 유빙에 갇혔던 범고래 가족, 돌연 사라졌다
전날 얼음에 갇힌 채 몸부림 치는 모습 포착
범고래는 포유류…호흡 못 하면 수분 내 폐사
일본의 얼어붙은 바닷가에 갇혀 꼼짝 못 한 채 위기를 맞은 범고래 가족이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홋카이도 문화 방송'은 "유빙에 갇혔던 범고래 10여마리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범고래 가족은 전날 여러 일본 매체에 포착된 바 있다.
영상을 촬영한 카메라맨은 "바다에는 여전히 유빙이 빽빽하게 붙어 있다"며 "그러나 범고래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실제 카메라맨이 담은 바닷가는 꽁꽁 얼어 있으나, 범고래는 보이지 않는다. 매체는 6일 늦은 오후 이후 범고래가 자취를 감췄다고 덧붙였다.
전날 일본 NHK, 아사히TV 등 현지 매체는 홋카이도 시레토코반도에 있는 라우스 해안 유빙에서 범고래 떼가 갇혀 있는 광경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15마리 전후의 범고래는 유빙 틈에 갇힌 채, 깨진 얼음 틈으로 얼굴만 밖으로 내밀고 겨우 호흡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일부 범고래는 이따금 몸을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바닷속에 가라앉았다가 크게 튀어 오르는 등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범고래의 몸부림은 일본은 물론 국내 누리꾼의 안타까움도 자아낸 바 있다.
범고래는 바다에 서식하지만 포유류다. 코로 공기를 마셔 호흡하며, 잠수 시간은 대개 수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유빙에 갇힌 범고래 중에는 아직 보호받아야 하는 새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고래 떼는 이날 오전 8시께 인근 어부가 처음 발견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일본 해안 경비대가 고래 떼 구조를 시도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고래들이 갇힌 유빙 인근에도 두꺼운 얼음이 둘러싸고 있어 선박이 접근할 수 없었던 탓이다. 해안 경비대 측은 "대책을 검토 중이지만, 얼음이 무너져서 (범고래) 스스로 헤엄쳐 나올 수 있을 때를 기다려야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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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라우스 해안은 매년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흘러 내려온 유빙이 대거 유입된다. 이로 인해 범고래를 비롯한 해양 생물이 이따금 갇히기도 한다. 2005년에도 범고래 12마리가 유빙에 갇혀 일부는 구조됐으나, 여러 마리는 폐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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