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축 인원 복원에 불과, 실태 반영 안 돼”

“의대 증원 350명으로는 지역 의사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매주 부족하다.”


경상남도가 한국의과대학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 의대 정원 확대 규모 발표에 대해 이같이 반발했다.

협회는 지난 9일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350명이면 적정하다고 발표했다.


경남도는 협회에서 주장한 적정 규모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 감축한 규모를 다시 복원시키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인구 고령화, 전문의의 수도권 집중 등으로 감축 당시보다 의료수요가 폭증하고 지역 의료현장에서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체계가 위협받는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이라고도 했다.


2023년 11월 1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설립 국회 토론회에서 박완수 도지사(앞줄 가운데 자리 왼쪽)와 홍남표 창원시장(가운데 자리 오른쪽) 등이 창원지역 의대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청]

2023년 11월 1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설립 국회 토론회에서 박완수 도지사(앞줄 가운데 자리 왼쪽)와 홍남표 창원시장(가운데 자리 오른쪽) 등이 창원지역 의대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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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협회의 발표는 지역 의사 인력 부족 실태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의대 정원 확대의 근본적 목적이 국민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 만큼 지역 의료현실을 고려해서 정원 규모가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40개 의과대학에서 실현 가능한 증원 수요를 이미 제출했으니 이를 고려해 과감하게 증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의과대학은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의대 입학정원 수요조사에서 2025년도에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 2030년까지 3953명을 증원하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도에 따르면 현재 330만명이 사는 경남도의 의사 수는 인구 10만 명 당 174.2명으로 전국 평균 218.4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필수 의료과목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11.5명, 산부인과는 9.3명, 응급의학과는 3.8명 등으로 각 전국 평균인 12.1명, 11.7명, 4.2명보다 적다.


지난해 11월 도가 진행한 도민 여론조사에서는 도민의 절반 이상인 56.4%가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90%가 기존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응답했고 84.4%는 의대를 신설해야 한다고 했다.


도는 지역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의대 신설과 의사 인력 확충을 도정 과제로 삼고 도내 유일한 의대인 경상국립대 정원을 기존 76명에서 내년도 150명, 향후 200명 이상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비수도권 100만 이상 대도시 중 의대·치대·한의대·약대 등 의학 관련 대학이 없는 창원특례시에는 100명 이상 정원 규모의 의대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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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동 보건의료국장은 “지역 의사 인력 부족으로 지역의 필수 의료체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양질의 의료 서비스에 대한 도민 열망을 반영해 도내 의과대학 설립과 정원 확대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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