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50% 할인' 행사
고물가시대 소비자 부담 경감 취지
'특가 할인'으로 유인 효과도

새해를 맞아 주요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반값 세일'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유통업계에 다르면 쿠팡은 생활용품을 최대 반값 할인하는 '블랙 생필품 위크'를 오는 14일까지 진행한다. 할인 기간 세제·섬유유연제·칫솔·바디케어 등 필수 생활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고객들의 물가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쿠팡은 행사 기간 800여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일부 상품은 990원과 1990원의 고정가에 파는 선착순 특가도 선보인다.

쿠팡, '새해 결심 특가' 이벤트 진행. [이미지제공=쿠팡]

쿠팡, '새해 결심 특가' 이벤트 진행. [이미지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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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쿠팡은 새해 시작부터 50% 할인행사를 연 바 있다. 지난 3일에도 새해를 맞아 '새해 결심 특가' 행사를 열면서 스포츠용품과 건강관리식품 등 자기관리 관련 상품을 최대 50% 할인했다. 여기에 더해 식품 특가 행사도 정기적으로 진행키로 하고 매월 9, 19, 29일마다 '99특가' 행사를 열 예정이다.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도 새해를 겨냥한 할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는 신년을 맞아 '2024 홈플러스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연중 개최하겠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첫 주 행사에서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최대 5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편의점 GS25도 새해 첫날부터 물가안정을 위해 원플러스원(1+1) 상품 등 할인을 제공하는 '갓세일' 행사를 선보였고, 세븐일레븐도 9일부터 식재료와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도 새해를 맞아 TV와 냉장고 등 수요가 높은 300여개 상품에 할인을 제공하는 '메가 세일'을 1월 한 달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2024 홈플러스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지난 4일 시작했다. 모델들이 홈플러스 매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는 '2024 홈플러스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지난 4일 시작했다. 모델들이 홈플러스 매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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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유통업계의 신년 대규모 할인 행사는 물가가 연일 오르는 가운데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3.6%포인트 오른 111.59(2020년=100)을 기록하면서 3%대 중반대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2년의 물가상승률인 5.1%보다는 둔화한 수치지만, 2%대였던 2021년보다는 확연히 높은 수치다.


특히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와 가까운 생활물가지수의 상승률은 3.9%를 기록했고, 신선식품 지수도 신선과실(9.7%)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년보다 6.8% 급등했다. 쿠팡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의 품질 좋은 생필품 구매를 통해 고객들의 호주머니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며 "올해에도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더 좋은 상품과 혜택을 준비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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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연이은 할인 행사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읽힌다.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가운데, 특가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겠다는 것.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특가할인 행사가 고객 유인에도 어느 정도 영향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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