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주 ‘2023년 글로벌 게임 시장 보고서'
콘솔게임 약진 등에 힘입어 올해 시장규모 239.8兆
올해 전 세계 게임시장 규모가 0.6% 성장한 1840억달러(약 239조8400억원)로 추정됐다.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외부 활동 증가로 역성장이 전망됐으나, 가까스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이 같은 예상은 글로벌 게임시장 조사업체 뉴주의 ‘2023년 글로벌 게임 시장 보고서’에 담겼다.
플랫폼 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소폭 후퇴하는 가운데, 콘솔과 PC 게임이 약진한 한해였다. 모바일 게임은 전체 게임 시장 매출의 약 절반인 904억달러(약 118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6% 감소한 수치다. 반면 콘솔 게임은 전년 대비 1.9% 성장한 532억달러(약 69조원), PC 게임은 전년 대비 5.2% 성장한 384억달러(약 50조원)규모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후퇴는 구글과 애플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정책 변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애플은 지난해부터 ‘인앱 결제 강제’를 본격화했다. ‘인앱 결제’는 게임 아이템이나 이모티콘 등 유료 콘텐츠를 구매할 때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을 통해서만 결제해야 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인앱 결제시 구글과 애플은 게임사에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과해, 게임사들은 게임 내 재화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기도 했다.
올해 게임 이용자는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33억8000만명에 달했다. 게임에 지갑을 여는 이용자도 증가했다. 올해 14억7000만명이 게임에 지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오는 2026년에는 16억명이 넘는 이들이 게임에 지갑을 열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 게임 시장 규모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체 46%를 차지하며 가장 컸다. 다음으로 북미가 27%, 유럽 18%, 남미 5%, 중동·아프리카 4% 순으로 집계됐다. 게임 시장이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올해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올해 지난해보다 4.7% 성장했는데, 인터넷 인프라 등 기반시설이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더 가파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게임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IT 기업 텐센트가 차지했다. 올해 75억5500만달러(약 9조9000억원) 수익을 거둔 텐센트는 2위인 일본의 게임사 소니(43억8000만달러·약 5조7000억원)보다 두배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3위엔 애플이 36억8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로 이름을 올렸으며, 4위는 마이크로소프트(31억5000만달러·약 4조1000억원)으로 애플을 바짝 뒤쫓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게임 시장에서 애플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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