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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오르나…가맹점주 가격인상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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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협의회 “수익성 악화” 토로
“주문 중개 수수료·인건비 등 부담↑”
BBQ·교촌 “도미노 인상은 없을 것”

지난 4월 교촌치킨이 주요 치킨 가격을 평균 3000원 인상한 데 이어 bhc치킨도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 비용과 배달 주문 중개 수수료 부담,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가맹점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이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bhc R&D 센터에서 개최한 전국 가맹점 협의회 ‘2023 하반기 간담회’에서는 가맹점 수익 개선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 마련과 신속한 이행 등을 촉구하는 가맹점주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 8개 시도의 지역별 가맹점 협의회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bhc치킨의 ‘뿌링클 콤보’. [사진제공=bhc치킨]

bhc치킨의 ‘뿌링클 콤보’. [사진제공=bhc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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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 참석한 한 가맹점주는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주문 중개 수수료, 배달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해를 거듭할수록 가중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가맹점 수익성이 악화해 결국 적자로 전환될 수도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이번 튀김유 공급가 인하처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본사 측 조치가 반드시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맹점주는 “가맹점 수익성 개선에 있어서 제품에 대한 소비자가 조정이 필요하다. 물론 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 등 소비자가 조정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전반적으로 형성된 치킨 물가 범위에서의 가격 조정이라면 소비자들의 이해는 물론 가맹점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동안 여러 차례 요구한 가격 조정이 이제는 이뤄져야 한다”며 가격 조정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요구했다.


다만 치킨은 ‘국민간식’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저항이 큰 품목인만큼 가격 인상 결정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정부가 물가 안정을 이유로 외식업계를 향해 지속적으로 가격 인상 자제 협조를 요청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bhc치킨 측은 우선 가맹점주들의 요청에 따라 가격 인상 여부를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가맹점 운영의 어려움을 감안해 가격을 인상해 달라는 요구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누적돼 왔다”면서 “내년에도 다양한 고객 연령층 확대를 통한 가맹점의 매출 상승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맹본부의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른 치킨 업체들은 일단 ‘도미노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이미 교촌치킨은 올해 4월 주요 판매 메뉴의 가격을 3000원 올렸다.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의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인상됐다. BBQ는 지난해 5월 주요 치킨 제품 가격을 2000원 올렸다.


bhc가 마지막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2021년 12월로, 당시 일부 ‘해바라기 후라이드’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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