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당국, 훈장 취소 검토

프랑스 국민배우였던 제라르 드파르디외(74)가 성 추문으로 프랑스 최고의 레지옹도뇌르 훈장까지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 보도를 보면, 리마 압둘 말라크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전날 저녁 한 방송에 나와 레지옹도뇌르 상훈국이 드파르디외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영화 '렛 더 선샤인 인' 스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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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크 장관은 "레지옹도뇌르는 사람과 예술, 태도, 가치들을 인정하는 상"이라며 "상훈국이 회의를 열어 (드파르디외에 대한) 서훈 효력을 중단할지 아니면 완전히 취소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파르디외는 20대 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한 차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여배우 성폭행 혐의로 2020년 기소를 당해 재수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아직 진행 중이며, 드파르디외는 영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다가 지난 4월 프랑스 탐사보도 웹사이트 메디아파르트가 여성 열세 명의 피해 주장을 보도했다. 드파르디외는 10월 일간 르 피가로지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자신은 포식자가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러던 중 7일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TV의 주간 탐사 프로그램은 드파르디외가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9·9절’ 행사에 참석해 어린 여자아이를 보며 성적 발언을 하는 모습 등이 담긴 1시간여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그는 촬영 중임을 알면서도 북한 여성 통역가를 성적으로 끊임없이 괴롭히고 승마장에서 말을 타는 열 살 아이에 대해서도 성적 발언을 주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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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파르디외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배우와 감독 등 영화계 인사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그는 영화 ‘시라노’로 1990년 프랑스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고 이듬해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증세 정책에 반발해 2013년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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