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만에 첫 여성·유색인종 시장 당선
미셸 우 "소수인종 친목 공간 필요…정당하다"

미국 보스턴 시장이 백인 정치인을 제외한 연말 파티를 개최해 논란이다.


15일(현지시간) N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스턴시는 지난 13일 유색인종 선출직 공직자만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했다.

미셸 우 보스턴 시장.[사진=연합뉴스]

미셸 우 보스턴 시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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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스턴 시장은 대만계 이민자 2세 미셸 우(38)다. 미셸 우는 보스턴 역사상 첫 여성 시장이자, 유색인종이다. 보스턴은 1822년 존 필립스 초대 시장 이후 200년간 백인 남성이 시장을 맡아 왔다.

미셸 우는 시카고의 대만 유학생 출신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미국 수능인 SAT에서 만점을 받고 하버드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조현증에 걸린 모친을 돌보는 과정에서 미국 관료제에 염증을 느껴 로스쿨에 진학했다.


우는 2013년 시의원에 당선돼 임기 중 보험사의 트랜스젠더 차별 금지 조례, 비닐봉지 금지 조례, 단기 임대 규제 등을 제정했다.

우 시장이 유색인종 공직자들만을 위한 파티를 준비했다는 사실은 한 시청 직원의 실수로 외부에 알려졌다. 이 직원은 유색인종 시의원들에게 보내야 할 초대장을 백인 시의원에게도 보냈다.


보스턴 시의회 소속 정치인은 모두 13명으로 이중 유색인종은 6명이다. 보스턴은 최근 백인 인구 비중이 줄어들며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보스턴시는 이후 백인 시의원들에게 '실수로 초대장을 보냈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에 보수층을 중심으로 '시청이 준비한 행사에 백인만 제외하는 것은 차별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우 시장은 "13일에 열린 파티는 시가 개최하는 수많은 연말 파티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모든 시의원이 참가하는 파티도 열리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소수인종이 친목할 공간도 필요하다며 파티의 정당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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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시의원 중 한 명인 프랭크 베이커는 "초대받지 않은 파티에는 갈 생각이 없다"고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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